▶ 국회의원 재보선 실시 12곳 중 민주 11곳서 우세...기초단체장 민주 148,한국 55,평화 6,무소속 17
▶ 여 국정동력↑, 야 견제력↓ 관측...균형약화 우려도
한국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압승으로 중앙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거머쥐었다.
지난해 촛불혁명으로 일궈낸 대선 승리에 지방권력마저 장악하면서 '정권교체 완료'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점에서 민주당에 의미가 큰 승리다.
정부·여당은 문재인 정부 집권 2년 차를 맞아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고 민생·개혁과제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며 지방선거 승리에 반색했다.
14일 새벽 2시(SF 시간 13일 오전 10시)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대구, 경북, 제주를 뺀 14곳에서 승리했고, 기초단체장 선거(226곳)의 경우 개표율 70%를 넘긴 상황에서 목표치(100곳 이상)를 훌쩍 뛰어넘는 148곳에서 우세를 보였다.
서울시 자치구도 현재 25곳 중에서 박빙 지역인 서초를 제외한 24곳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가 만들려는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선 지방정부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부각하며 표심을 파고든 점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는 상황에서 이전 보수정권을 향한 적폐청산 작업과 한반도 평화 정책에 국민적인 지지가 쏟아진 점이 압승을 이끈 원동력이라고 봤다.
특히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이후 조성된 한반도 평화 정착 기대감이 고스란히 표심에 반영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정책들이 힘을 받을 것으로 민주당은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으로선 여당 입장에서 치른 2006년 지방선거의 참패를 되갚아 줬다는 점에서도 이번 선거의 의미가 남다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지방선거는 여당의 무덤'이라는 공식을 깨면서 중앙·지방권력 동시 장악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중앙선관위 개표 결과 민주당은 ▲ 서울 박원순(54.38%) ▲ 인천 박남춘(57.40%) ▲ 경기 이재명(55.48%) 등 수도권 3곳을 싹쓸이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이 수도권 전체에서 승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대 승부처로 꼽힌 부산·울산·경남에서도 ▲ 부산 오거돈(54.85%) ▲ 울산 송철호(53.13%) ▲경남 김경수(50.78%) 등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밖에도 ▲ 광주 이용섭(84.10%) ▲ 대전 허태정(57.44%) ▲ 세종 이춘희(72.92%) ▲ 강원 최문순(64.56%) ▲ 충북 이시종(60.92%) ▲ 충남 양승조(60.71%) ▲ 전북 송하진(70.67%) ▲ 전남 김영록(76.93%) 등 호남과 충청·강원 등 사실상 전국에서 민주당이 지방권력을 거머쥐었다.
한국당은 ▲ 대구 권영진(53.74%) ▲ 경북 이철우(53.32%)만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서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52.20%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도 '독식'에 가까운 민주당의 승리가 확실시 된다.
민주당은 ▲ 노원병 김성환(56.42%) ▲ 송파을 최재성(54.22%) ▲ 부산 해운대을 윤준호(50.39%) ▲ 인천 남동갑 맹성규(60.70%) ▲ 광주 서갑 송갑석(83.39%) ▲ 울산 북구 이상헌(48.54%) ▲ 충북 제천·단양 이후삼(47.86%) ▲ 충남 천안갑 이규희(59.58%) ▲ 충남 천안병 윤일규(61.37%) ▲ 전남 영암·무안·신안 서삼석(67.64%) ▲ 경남 김해을 김정호 후보(62.37%) 등이 당선을 확정했다.
한국당은 텃밭인 경북 김천에서도 송언석 후보가 49.35%로 무소속 최대원 후보(50.64%)에게 뒤지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총 226곳 가운데 현재 민주당이 148곳에서 우위를 점해, 한국당 55곳, 민주평화당 6곳, 무소속 17곳 등을 압도했다.
특히 서울시 25개 구청장의 경우 서초구에서 한국당 조은희 후보(52.5%)와 민주당 이정근 후보(41.6%)의 경합을 제외하고 24개에서 민주당이 앞서고 있다.
한편 '야권 심판'에 가까운 참패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권 진영은 거센 책임론 후폭풍에 휘말릴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선 중앙 권력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민주당이 독식하며 견제받지 못한 권력의 독주에 대한 우려가 벌써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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