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카운티 6년새 집값 58% ↑*출산률 20% ↓
▶ 주택가격 뛰는 베이지역서 더 두드러져
베이지역의 미친 집값 탓에 여성들이 출산을 미루나.
부동산 웹사이트 질로우(Zillow)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베이지역 여성들이 높은 집값 때문에 출산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25-29세 여성의 출산율이 미 전국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주택가격이 미친듯 뛰는 산타클라라, 알라메다, 샌프란시스코카운티에서 그 현상이 더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라 마이크히타리언 질로우 분석가는 “아이를 키우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주택가격이 뛰고, 매물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출산계획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질로우는 전국 평균 집값이 10% 포인트 올랐을 때 25-29세 여성의 출산률은 1.5% 포인트 떨어졌다면서 여성들이 자가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산하기를 주저한다고 밝혔다.
특히 베이지역에서 출산률 감소는 더 두드러졌다. 산타클라라카운티의 집값은 2010년에서 20106년 사이 58% 뛰었으나 25-29세 여성 출산률은 20% 하락했다. 알라메다카운티도 집값은 60% 오른 반면 출산률은 24%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집값은 61% 상승한 반면 출산율은 22% 감소했다.
질로우 연구원들은 “집값 상승만이 출산율 저하를 가져왔다고 말할 순 없지만 주택가격이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사라 로우(32, 헤이워드)는 “집을 소유한 후 첫아기를 낳고 싶다는 오랜 꿈은 이뤄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면서 “현재 부부 소득으로 학자금 부채 20만달러(부부 합산)를 갚기도 벅차다”고 말했다. 그는 “렌트비도 1년마다 올라 하우스 메이트를 늘릴 수밖에 없다”면서 “아이를 가질 상황이 못된다”고 밝혔다.
한편 베이지역 4월 중간 주택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82만달러로 최고치를 보인데 이어 4월 89만3,000달러로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베이에어리어카운슬(공공정책옹호그룹)이 지난 3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거주민의 46%, 밀레니엄 세대의 52%는 미친 집값과 살인적인 주거비, 교통체증에 지쳐 수년내 베이지역을 벗어나고 싶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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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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