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 +8, 맥킬로이 +10, 스피스 +8, 미켈슨 +7”
▶ 더스틴 잔슨 등 4명 1언더파 69타로 공동선두
안병훈(+1) 공동 6위 선전, 김시우(+3)는 19위

타이거 우즈(왼쪽)와 더스틴 잔슨이 16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우즈는 8타를 잃고 100위권 밖으로 처진 반면 현 세계랭킹 1위 잔슨은 1타를 줄여 공동선두로 출발했다.
제118회 US오픈 1R
제118회 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200만달러) 첫날 선수들이 시속 20마일에 이르는 강풍과 어려운 핀 위치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3년 만에 US오픈에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도 예외가 아니었다.
14일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시네콕힐스 골프클럽(파70·7,448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1라운드에서 우즈는 버디 1개를 잡는데 그치고 보기 2개와 더블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를 쏟아내 8오버파 78타를 적어냈다. 출전선수 156명 가운데 공동 101위에 머문 우즈는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2라운드까지 마친 결과로 상위 60위까지만 3라운드에 나갈 수 있다.

피터 율라인이 무릎까지 빠지는 14번홀 깊은 러프에서 볼을 찾고 있다.
올해 US오픈은 이 장소에서 대회가 마지막으로 열린 2004년에 비해 페어웨이가 넓어지고, 경기 전날 비가 내리면서 그린도 부드러워져 선수들이 좋은 점수를 낼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날 시속 20마일대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까다로운 그린과 핀 위치 등으로 인해 공동 선두 4명만 언더파 스코어를 내는 결과가 나왔다.
우즈는 출발부터 휘청했다. 1번홀(파4)부터 트리플보기로 시작했다. 세컨샷이 러프로 향했고 이후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 장거리 퍼트는 전부 그린 주위 언덕을 타고 굴러 내려왔다. 또 13, 14번 홀에서는 연속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등 최악의 하루를 보내며 2008년 이후 10년 만에 패권 탈환 가능성이 출발부터 희박해졌다.
USGA가 최고의 ‘흥행조’로 편성한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 조든 스피스, 필 미켈슨(이상 미국) 트리오는 3명이 무려 25오버파를 합작하는 ‘동반 참사’를 당했다. 맥킬로이는 10오버파 80타로 공동 129위, 스피스는 8오버파 78타로 우즈와 같은 공동 101위였고 미켈슨은 7오버파 77타를 쳐 공동 89위에 머물렀다. 여기에 제이슨 데이(호주)도 9오버파 79타를 기록하며 ‘참사 대열’에 합류했다.

로리 맥킬로이는 보기 7개와 더블보기 3개를 범하고 버디 3개를 잡아 10타를 잃었다.
한편 이틀처럼 유명 스타는 아니지만 잉글랜드의 스콧 그레고리는 이날 버디 하나도 없이 보기 10개와 더블보기 3개, 트리플보기 2개를 기록해 무려 22오버파 92타를 쳤다. US오픈에서 90대 타수가 나온 것은 2002년 이후 16년 만이다.
물론 그 와중에서도 잘 친 선수는 있었다. 얼마전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더스틴 잔슨은 우즈와 같은 조로 플레이하면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이언 폴터(잉글랜드), 스캇 피어시, 러셀 헨리(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잔슨은 2016년 이후 2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을 노린다.
한편 한국선수 중에는 안병훈이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 71타를 기록해 공동 6위로 선전했다. 또 김시우도 버디 2개, 보기 5개를 묶어 3오버파 73타, 공동 19위에 오르며 상위권 진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지난해 우승자 브룩스 켑카(미국)는 5오버파 75타, 공동 47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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