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 브리드 선거 승리 선포
▶ 마크 레노ㆍ제인 김도 인정

런던 브리드가 차기 SF시장으로 확실시된 가운데 14일 오전 로자팍스 초등학교에서 선거 승리 회견을 가지며 기뻐하고 있다. [AP]
런던 브리드(43)가 차기 SF시장으로 당선될 것이 확실시됐다.
14일 오전 런던 브리드는 자신이 다닌 SF 로자팍스 초등학교에서 선거 승리를 선포하며 최초의 흑인여성 시장의 탄생을 알렸다.
브리드는 지난 5일 선거가 끝난 후 일주일 이상 마크 레노(66, 전 주상원의원)와 근소차로 피말리는 접전을 벌여왔다. 지난 9일부터 레노를 앞서기 시작한 런던 브리드는 14일 현재 2,100표차로 레노를 앞서고 있다.
13일 저녁 7,000표가 미개표된 상황에서 레노도 브리드의 승리를 인정하며 축하를 보냈다. 제인 김도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브리드에게 축하를 전했다.
조지 모스코니 시장 암살로 1978년 다이앤 파인스타인이 여성 최초로 SF시장에 오른 데 이어 브리드는 두번째로 여성 시장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현재 14개 대도시 시장은 모두 남성이며 3명을 제외하면 모두 백인인 상황에서 흑인여성 시장의 탄생은 역사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1970년대 9만6,000명으로 SF인구의 13%를 차지했던 흑인이 도시 재개발로 밀려나면서 현재 5%미만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흑인시장의 탄생은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브리드는 “총소리를 듣고 마약거래를 하는 아이들을 보며 자랐다”면서 “내가 시장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홈리스 문제를 우선순위 사안으로 여겨 그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브리드 앞에는 하이테크 전문가 유입으로 주택중간가가 130만달러까지 치솟은 샌프란시스코의 빈부차, 홈리스 텐트, 불결한 거리청소 등 해결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벤처캐피탈리스트 론 콘웨이, 트위터 공동창립자인 에반 윌리엄스, 올해 1월 미국 부자 5위에 등극한, 가상화폐사인 리플(Ripple)의 설립자인 크리스 라센 등 테크기업 큰손들과 대형부동산 건물주들의 후원을 받은 런던 브리드는 선거자금면에서 제인 김과 마크 레노를 앞서면서 수차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려왔다.
브리드 캠페인측은 시의회 승인을 받은 후 7월 10일경 브리드가 시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F시장의 연봉은 33만5,996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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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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