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한국-독일전 합동응원전 열광의 도가니

러시아 월드컵 합동 응원전 참석자들이 한국팀의 2-0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꺾은 기적같은 승리를 일궈낸 태극전사들 잘 싸웠고, 정말 자랑스럽다.”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독일과 대결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27일 오전 나일스 우리마을식당에 모인 80여명의 한인들은 눈 앞에 펼쳐진 믿을 수 없는 승리를 목격한 후 이구동성으로 감격을 토해냈다.
시카고체육회와 축구협회가 마련한 마지막 합동응원전 참여자들은 1차전(스웨덴 0-1패), 2차전(멕시코 1-2패)에 비해 더 줄어들었지만 이들은 단 1% 가능성일지라도 최선을 다해 뛰는 선수들을 응원하기위해 자리했다고 입을 모았다. 독일의 공세로 한국이 몇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골리의 선방과 수비수들의 투혼으로 골을 허용하지 않자 응원단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반전 정규시간이 끝나고 추가시간에 들어가자마자 기적이 일어났다.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이 터져나왔고 결국 한국이 세계 최강 독일을 2-0으로 완파한 것이다. 이 순간 응원단 모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서로 부둥켜안고 환호하며 감동의 박수가 연신 터져나왔다.
비록 멕시코가 스웨덴에게 지는 바람에 꿈같은 16강 진출은 무산됐지만 응원단들은 세계랭킹 1위인 독일에게 사상 최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오욕을 당하게 한 대단한 한국 선수들이 너무 잘 싸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붉은악마 티셔츠, 두건, 태극기, 북까지 완벽히 갖추고 응원단장을 맡은 강주영씨는 “한국이 첫 골을 넣었을 때는 신발도 벗겨져있고, 북도 다른 데로 옮겨지는 등 너무 기뻐 무아지경이었다”고 말했고, 제임스 한(시카고 거주)씨와 임회진(팰러타인 거주)씨는 “최선을 다해 1% 가능성을 이뤄낸 한국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정말 재밌게 잘 봤고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김기영 체육회장은 “멕시코가 스웨덴을 못잡아서 아쉽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고, 김영식 축구협회장은 “기적같은 경기를 다함께 모여 응원할 수 있어서 좋았고, 한국팀이 이 흐름을 타고 앞으로 더 잘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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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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