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릴랜드주 지역 일간지 ‘캐피털 가제트’서
▶ 30대 백인남성 샷건으로 조준 사격, 다수 총상

28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캐피털 가제트’ 신문사 건물 입구에서 경찰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AP〉
회사상대 명예훼손 소송 전력…뉴욕시 경계태세 강화
28일 메릴랜드의 주도 아나폴리스에 있는 한 지역 신문사 편집국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지는 참극이 또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3분께 아나폴리스 소재 지역 신문사인 '캐피털 가제트' 본사 1층에서 한 남성이 편집국에 들어가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해 최소 5명이 숨지고 다수가 총상을 입었다. 4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망했다.
용의자는 30대 백인남성으로 정확한 범행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사건이 발생한 신문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적이 있었다는 점과 총격을 가하기 전 총격 대상을 찾았다는 점을 미뤄 원한 관계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건 발생 수일 전 신문사 측에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신문사에 공격을 가해겠다는 협박글이 전달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용의자가 보낸 글 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용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무기는 "샷건"으로 전해졌다.용의자는 건물 내 책상 밑에 숨어 있다가 체포됐으며,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건물 내에는 170명 이상이 근무 중이었다.
라이언 프래슈어 경찰국 대변인은 “경찰과 총격범간의 총격전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될 당시 응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 “용의자가 가져 온 것으로 보이는 액체 폭발물질을 발견했다”며 “현장에 폭발물 제거반을 투입해 모두 처리했다”고 덧 붙였다.
당시 현장에 있던 캐피털 가제트의 기자인 필 데이비스는 트위터를 통해 "총격범이 유리문을 통해 사무실로 사격했고, 다수의 사람에게 총을 쐈다“고 당시 긴박했던 현장 상황을 전했다.
그는 또 “책상 밑에 엎드려 주위 사람들이 총에 맞고 총격범이 총을 재장전하는 소리를 듣는 것 만큼 무서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피털 가제트는 메릴랜드의 유력지인 볼티모어 선이 소유한 일간지다. 아나폴리스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동쪽으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도시로 해군사관학교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사건을 참모들로부터 보고받고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을 생각하고 기도한다"면서 "현장에 있는 모든 긴급 구조대원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이번 비극을 알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면서 "사건 현장에 있던 사람들과 우리 지역사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사건이 일어난 신문사 건물을 봉쇄하고 사람들을 모두 대피시켰으며, 뉴욕시경(NYPD)도 테러 대응팀을 현장으로 급파하는 한편 뉴욕타임스 등 시내 주요 신문사들의 경찰을 배치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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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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