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미국의 독립기념일 휴일인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일행이 뉴욕의 명물 '자유의 여신상'에 올라 고공시위를 벌였다.
AP통신,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시민단체 '일어나라 저항하라(Rise and Resist)' 소속 시위대는 이날 자유의 여신 받침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을 폐지하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시위대는 불법 이민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관용' 정책을 비판하면서, 이민자 체포·추방 업무를 담당하는 ICE의 폐지를 주장했다.
경찰은 이곳에서 시위를 벌인 7명을 체포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국가기념물인 자유의 여신상에서 현수막을 거는 것은 연방법으로 금지돼 있다.
시위대가 체포된 이후, 이들과 일행으로 알려진 한 여성은 자유의 여신상 위에 직접 올라갔다.
지상에서 30m 높이에 오른 이 여성은 자유의 여신상 가장자리를 따라 아슬아슬하게 움직이다가 긴급 출동한 경찰과 4시간가량 대치한 끝에 내려와 구금됐다.
구조가 진행되는 동안 미 국립공원관리(NPS)청은 평소보다 일찍 관광객들을 퇴장시키고 리버티섬 출입을 통제했다.
애초 '일어나라 저항하라' 측은 자유의 여신상에 오른 여성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지만, 이 단체 회원인 제이 W. 워커는 이 여성도 단체와 관련 있으며 다른 사람들이 고공시위 계획을 몰랐던 것이라고 전했다.
1886년 프랑스가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은 점차 미국에 첫발을 딛는 이민자와 난민을 환영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