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모든 것을 받은 사람 당신은 모든 것을 받은 사람](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8/07/05/201807051853035b1.jpg)
임지석 목사
뉴욕에 있는 한 신체장애자 센터에는 이러한 글이 적혀 있다 한다. “나를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기도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있도록. 하지만 하나님은 나를 약하게 만들었다.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도록.... 나는 건강을 달라고 기도 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에게 허약함을 주셨다. 더 의미 있는 일을 하도록.... 나는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 했다. 행복할 수 있도록. 하지만 하나님은 나에게 가난을 선물로 주셨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나는 기도한 것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내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다 주셨다. 나는 모든 사람들 중에서 가장 축복 받은 사람이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기 쉬운 부정적인 상황을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글이다. 우리 각 사람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따름이지 너 나 할 것 없이 크고 작은 장애를 가지고 있다. 신체적인 장애로 아픔을 겪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보다 더 힘들고 고통스러운 정신적인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장애만이 장애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해보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한 이유로 신체의 장애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서 결코 행복하지 못하다고 단정해서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몇 년 전 필리핀을 방문하면서 값진 인생 경험을 하게 되었다. 한 가정에서 10여일을 지내야 했는데 이 가정은 너무 어렵다 보니 변기마저도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었다. 변기를 사용할 수 없는 관계로 가장 원초적인 인생고를 해결하는데 보통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화장실을 가고 싶어도 마음대로 갈 수 없는 현실에 마음 졸이며 지낼 수밖에 없었다.
그 뒤 집으로 돌아와서 변기를 사용할 때마다 무엇보다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그에 대한 감사가 한동안 계속 되었다. 평소 당연하게 생각하며 사용하던 변기가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변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통해서 세상의 모든 것을 누리고 있다는 만족감을 얻게 되었다는 말이다.
우리는 많은 것을 누리면서도 그렇지 못한 것처럼 착각하며 살아갈 때가 적지 않다. 가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불평하면서도 지금 손안에 있는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보다 못한 환경에 있으면서도 이를 내색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해볼 수 있어야 한다. 나보다 더 가진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워할 이유가 없는데 그 이유는 우리가 그 어떤 사람보다도 모든 것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은 만족스럽지 못한 환경에 처해 있을지라도 이것마저도 감사함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손에 잡히는 것은 없을지라도 현재 자신의 존재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는 말이다.
현재의 삶에 아픔이 있는 것은 내일의 회복을 기대할 이유가 되기도 하는데 약함을 자랑하는 것이야말로 더 강해지는 비결이라 할 수 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장애가 되었다는 사실이 모든 것을 누리는 비결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당장 삶에 불편함과 어려움이 따를지라도 당신은 모든 것을 누리는 복 받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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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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