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엠바카데로 부근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크게 다친 자전거택시 기사가 9일 끝내 숨졌다.
27일 오후 발생한 사고로 자전거택시에 탄 4인 일가족은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으나 운전기사 케빈 매닝(66)씨는 크게 다쳐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에 입원했다.
뺑소니 차량은 금색 혼다 세단으로 이후 베이브리지 방면으로 도주한 뒤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
동료 자전거택시 기사로 일하던 콜린 샌더스씨는 “사고가 발생하고 용의자가 여태 자수하지 않은 것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매닝 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병원비 지원을 위해 온라인 상에서 모금 운동이 벌어져 9일까지 목표액인 2만5천달러를 넘겨 2만9천달러가 모이기도 했다.
AT&T파크에서 피셔맨스 워프까지 이어지는 엠바카데로 지역 도로는 자전거와 자동차 충돌 사고가 빈번한 지역으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이 부근에서 84명이 걷거나 자전거를 타던 도중 사고로 다쳤으며 2명이 사망했다.
지난 해 SF시는 자전거와 보행자 전용 도로 구간 설치 계획이 포함된 엠바카데로 개발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그러나 프로젝트 시행이 지연되자 자전거 동호인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SF 자전거연합 브라이언 위덴마이어 회장은 “계획 승인 18개월이 지나도록 아무 진전이 없더니 이제 사람이 죽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은 27일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혼다 차량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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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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