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에 대안적 하우징으로 RV에 거주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교회들이 주차장을 개방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SF크로니클이 보도했다.
팔로알토 시 동부에 거주하던 아넬 클락(39) 씨는 렌트를 더이상 감당하기 어려워 지난해 34피트 길이의 RV를 구입했다. 그러나 그들이 집에서 나와 RV에 거주하기 시작하자 갑자기 동네 주민들의 시선이 달라진 것을 느꼈다. 그들이 선택한 정착지는 인근 교회 주차장이었다. 현재 그들은 팔로알토 세인트새뮤얼 교회 주차장을 사용중이다.
지역 교회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때로 주민들의 환영을 받지 못한다. 캐스트로밸리 주민 패티 지어만(58) 씨는 교회들이 홈리스 지원 명목으로 정부 보조금을 받아 RV를 구입한 뒤 보험을 들고 이후에 되팔아 이윤을 남길 수도 있다며 “꽤나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도한 렌트와 보증금으로 인해 집을 구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교회와 여러 비영리단체들의 도움이 유일한 희망이다. 아넬 클락 씨는 시급 15달러를 받고 일하다 최근 일자리를 잃었다. 그는 차량 등록비 600달러를 내지 못해 주차장 밖으로 RV를 운전해 나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버클리에서도 마리나 해변에 모여 생활하던 RV 거주자들이 퇴거 명령을 받았으나 (본보 5월 30일자 A6면 보도) 이들은 갈 곳이 없다며 버텨 현재까지 시 당국과의 사이에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세인트새뮤얼 교회 폴 베인스 담임목사는 “건물주가 임의로 렌트를 두세 배 씩 올려 쫓겨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봤다”며 “교회가 나서서 돕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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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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