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숙 장편 ‘리진’ 영문판 ‘코트 댄서’ 내달 7일 출간
▶ 조선 궁중무희 일대기 그려… NPR ‘올해 최고의 책’ 극찬
신경숙의 장편 역사소설 ‘리진’의 영문판 ‘코트 댄서’(The Court Dancer)가 내달 7일 미국에서 출간된다.
뉴욕의 대형 출판사인 페가수스북스가 펴내는 리진은 ‘엄마를 부탁해(Please Look After Mom)’와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I'll Be Right There)', ‘외딴방(The Girl Who Wrote Loneliness)'에 이은 신경숙의 네 번째 영문판 소설이다.
프랑스 외교관과 결혼해 유럽의 근대 문물을 경험한 조선의 궁중 무희 리진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07년 한국에서 출판, 무용극으로 국립극단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고아인 리진은 5살에 아기 나인으로 입궁, 고종과 명성황후를 모시는 궁녀가 된다. 경복궁 경회루에서 열린 프랑스 공사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 환영 연회에서, 콜랭이 춘앵무를 추는 리진에게 반하게 되면서 연애가 시작되고 결국 결혼해 파리로 떠난다. 파리에서 리진은 유럽의 근대 문물을 경험하게 되고 모파상과의 문학적 교류를 거쳐 ‘심청전’ 등 고전 소설의 번역을 완성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적응한다. 하지만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잊지 못해 조선에 들어왔다가 을미사변을 겪으며 명성황후 시해를 목격하게 되고 이후 파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자결하며 생을 마감한다.
페가수스북스측은 리진이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소설이라고 밝히지만, 리진이 실존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있다.
리진은 미국 공영 방송 NPR로부터 ‘실제와 허구 사이의 공간을 파고드는 올해 최고의 책’이라고 극찬을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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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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