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 지역, 우리 국민이 즐겨 찾는 곳은 아냐”

24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북동쪽으로 40㎞ 떨어진 마티의 도로에서 산불로 전소된 차량들 사이를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주그리스 한국대사관(대사 임수석)은 아테네 인근 도시를 휩쓴 산불로 인한 한국민 피해를 파악하고 있으나, 아직 피해 사실이 확인된 바 없다고 24일 밝혔다.
주그리스 대사관의 이창규 영사는 "현재 그리스 외교부와 경찰서, 병원 등을 통해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우리 국민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있다"며 "부상자 가운데 외국인이 일부 있으나,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영사는 그러나 희생자들이 갑작스레 번진 화재에 소지품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대피하다가 변을 당한 데다 화재로 인한 사체 훼손이 심한 탓에 사망자 국적은 아직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에서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74명, 부상자는 약 200명에 달한다.
이 영사는 또 이번 산불의 희생자가 집중된 아테네 북동쪽의 해안 도시 라피나, 마티 등지는 우리 국민이 즐겨 찾는 여행지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리스 교민 가운데 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사는 그러나 "제법 큰 항구를 끼고 있는 라피나는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미코노스 섬을 오가는 배를 타기 편한 곳이라 한국인들의 왕래를 배제할 수는 없다"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이곳 한인회와 한인여행사, 교회, 국제결혼을 한 교포를 상대로 연락망을 가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리스에는 주재원을 비롯해 우리 교민 약 300명이 살고 있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아테네무역관에 따르면, 매년 그리스를 찾는 한국 관광객은 최대 5만 명가량으로 추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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