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질, 터키 대통령과 포즈 취했다 인종차별 논란 속 대표팀 은퇴
▶ 살라-맥그리거도 체첸-러시아 정상과 인증샷 찍었다가 비판 직면

오질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AP]
스포츠 스타들에겐 인증샷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진 요청을 받고 포즈를 취하겠지만 때로 한 장의 사진이 걷잡을 수 없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영국 BBC는 23일 독일 축구선수 메수트 오질의 대표팀 은퇴 선언과 맞물려 스포츠 스타와 정치인이 찍은 논란 많은 기념사진을 돌아봤다.
독일 사회를 들썩이게 한 오질의 은퇴 선언과 인종차별 발언은 지난 5월 기념사진 한 장에서 촉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터키계 이민 2세인 외질이 당시 재선을 앞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한 후 독일 내에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독일에서 인권과 언론 탄압으로 비판받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웃으며 사진을 찍은 오질을 향해 “독일인이 아니다”라는 비난이 이어졌고 독일대표팀의 충격적인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겹치며 결국 오질은 얼마전 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
정치인과의 사진 한 장이 그 정치인에 대한 지지로 해석돼 비난을 받은 것은 오질만이 아니었다. 이집트 대표팀의 모하메드 살라도 러시아 월드컵 직전 인권 탄압으로 비난을 받는 체첸 자치공화국의 수반 람잔 카디로프와 기념촬영을 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당시 이집트는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는데 훈련장을 찾은 카디로프와 살라가 웃으며 찍은 사진을 놓고 인권단체가 비난을 쏟아냈다. 이후 살라가 체첸 공화국 명예 시민증까지 받으면서 체제 선전에 동원됐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살라가 대표팀 은퇴를 고민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아일랜드의 UFC 선수 코너 맥그리거는 이번 월드컵 결승전에서 만능 스포츠맨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맥그리거는 이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우리 시대 최고 지도자 중 한 사람”이라고 표현하자 많은 사람들이 푸틴 대통령의 인권 탄압 전력을 거론하며 맥그리거를 비난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