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5%’-.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다. 지난 6월 중순에는 45%를 마크했다. 그러던 것이 조금 떨어져 7월 하순 현재 42%(갤럽조사)로 나타났다.
지난 1월말 여론조사에서는 36%였다. 그러니까 트럼프 지지율은 올 들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이런 여론조사결과가 어떻게 나올 수 있나’- 트럼프 혐오그룹이라고 할까. 그런 미 주류 언론의 논객, 또 워싱턴 인사이더로 불리는 사람들이 던지는 통탄에 가까운 질문이다.
7월 한 달 동안의 트럼프의 행적을 보자. 미국의 대선에 개입했고, 미국의 민주제도를 무너뜨리려 들었다는 러시아의 독재자 푸틴의 비위를 맞추느라 급급했다. 반면 나토 동맹국들을 깎아 내림으로써 미국에 대한 신뢰를 크게 손상시켰다.
비인도적인 이민정책으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의 농민들은 아우성이다. 트럼프 개인의 스캔들은 날로 확산된다. 그 와중에 늘어놓느니 거짓말이다.
그런데 어떻게 …. 그 한 분석은 이렇다.
무조건 트럼프를 지지한다. 그런 유권 층이 30% 정도다. 그러니까 트럼프 지지율은 최악의 경우에도 30%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보통의 사람들은 워싱턴의 정책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뭐랄까. 달리 표현하면 둔감하다고 할까.
현재의 트럼프 지지율은 콘크리트 지지층에 12~15%가 덧붙여진 진 것이다. 그 12~15%의 마진 중 상당부분은 바로 이 ‘둔감한 유권자’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가 덧붙여진다. 경제다. 실업률은 4%선으로 미국경제는 계속 힘찬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호경기가 바로 지속적인 트럼프 지지율 상승세를 뒷받침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It‘s economy, stupid!)”가 틀리지 않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1차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조지 H. W. 부시대통령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는 듯 했다. 80%를 훨씬 상회하는 지지율을 보인 것. 경제가 나빠지면서 그 인기는 물거품이 됐다.
그리고 재선을 노린 92년 대선에서 ‘It’s economy, stupid!’를 내건 클린턴에게 부시는 그만 맥없이 패배를 당했다.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심상치 않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30일 공개한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6주 연속 하락, 61.1%로 취임 후 최저치인 60.8%에 근접했다.
무엇이 이 같은 지지율하락을 불러오고 있나. 적폐청산 피로감, 계엄령 문건 파동 등이 지적된다.
가장 근본적인 요인은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아닐까. 일자리 상황과 경제 지표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대불황의 그림자가가 점차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선심성의 퍼주기에 여념이 없다. 그에 따른 불안감 확산이 지지율 하락을 불러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 그 누구보다 문재인 정부가 새겨 들여야 할 구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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