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벨라 의원 ‘영재반 확대법안’ 발표
▶ 인종 상관없이 공정한 입학기회

31일 뉴욕시청 앞 계단에서 토니 아벨라 뉴욕주상원의원이 특목고 입학시험 폐지에 반대하며 영재반 확대 법안의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아벨라 의원실>
뉴욕시의 현행 특목고 입학시험(SHSAT) 폐지를 막기 위한 법안이 뉴욕주의회에 또 상정됐다.
토니 아벨라(민주•11선거구) 뉴욕주상원의원은 31일 뉴욕시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시 공립학교 영재반(gifted&talented program) 확대 법안(S.9141)’을 발표했다.
뉴욕시 특목고 입시 폐지를 막고 입학생의 인종 다양화 추구를 위해 뉴욕주상원에 상정된 법안은 토비 스타비스키 의원(S.7984)과 자말 배일리 의원(S.8212)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이번 법안은 뉴욕시내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우등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영재반을 학년당 최소 4개 이상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역에 상관없이 모든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영재반에서 교육을 받게 되면, 특목고 입시 준비가 수월해지기 때문에 굳이 특목고 입학시험을 폐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이다.
아벨라 의원은 “저학년 때부터 학생들의 학습 성취도와 수준을 파악해 특목고 입시를 준비할 수 있게 해준다면 가정형편이나 인종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이 공정하게 특목고 입학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면서 “현행 뉴욕시 특목고 입시는 계속해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는 위리엄 콜튼 뉴욕주 하원의원과 밥 홀덴 뉴욕시의원, 중국계 시민단체 연맹 등이 참석해 특목고 입시 폐지 반대를 주장했다.
아벨라 의원의 이번 법안 상정에 대해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실 대변인은 “모든 뉴욕시 학생들이 특목고 입학의 공정한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여전히 현행 특목고 입학시험을 폐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존의 입장만 되풀이했다.
지난 달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과 시교육청은 뉴욕시 특목고 8곳에 대한 기존 입학시험을 폐지하고 중학교 내신 성적 등으로만 입학을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뉴욕주의회가 이같은 내용의 뉴욕시 추진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은 채 회기가 종료되면서 입학시험 폐지 계획은 2019년까지 중단된 상황이다. 그러나 뉴욕시는 내년 주의회 회기가 시작되면 특목고 입시 폐지를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조진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