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숙자 문제 ‘심각·매우 심각’ 98% 응답
▶ 셸터 정보·설명 후 지지율 크게 높아져

노숙자 임시 거주시설을 세우는 ‘브릿지 홈 프로젝트’에 대해 LA 지역 주민들의 찬성 여론이 반대 여론을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한인타운 한복판 킹슬리 길에 있는 노숙자 텐트들의 모습. <박상혁 기자>
심각한 노숙자 문제 대처를 위해 LA 시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숙자 임시 주거시설 설치에 찬성하는 LA 카운티 주민들의 여론이 반대 여론을 크게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한인타운 내 노숙자 셸터 부지 선정을 두고 한인타운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반발 목소리가 부각돼왔지만 실제 주민들의 여론은 노숙자 임시 셸터 건설을 통해 노숙자 문제에 대처하는 방안에 대한 찬성이 훨씬 많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비영리단체인 유나이티드 웨이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LA 카운티 지역 유권자 5명 중인 3명 꼴인 62%가 노숙자 임시 거주시설 설립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입장이 과반수가 훌쩍 넘는 결과다.
이는 비영리단체인 유나이티드웨이가 설문조사기관 이비러터스(Eviratus)에 의뢰해 LA 카운티 전역에 거쳐 6월 28일부터 7월 6일까지 9일 동안 노숙자 임시 시설 관련 유·무선전화, 인터넷 등으로 카운티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라고 데일리뉴스가 전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주민들 중 210명은 LA시 거주자였다.
조사 결과 특히 응답자의 40%는 거주지 가까이 노숙자 임시시설 설치를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노숙자 임시 시설이 본인 주거지 가까이 설치되는 것에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의견은 23%로 나타났고 다소 반대한다는 의견은 9%로 나타났다. 노숙자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5%가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13%는 다소 심각하다고 응답해 주민들이 노숙자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유나이티드 웨이 타미 뉴먼 공공담당 디렉터는 “노숙자 임시 시설에 많은 주민들이 반대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오히려 예상과 다르게 찬성이 더 많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뉴먼 디렉터는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서 노숙자 임시 거주시설에 대해 주민들에게 많은 정보와 설명이 이루어진 후에는 LA시의 노숙자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LA시가 추진하고 있는 ‘브릿지 홈 프로젝트’에 따라 조성되는 노숙자 임시 거주시설이 기존의 노숙자 셸터와는 다르다는 설명을 듣고 난 후에 이루어진 설문조사에서는 노숙자 셸터 건설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6%에 달했고, 26%는 설명 전과 응답이 같았으며 13%의 경우만 지지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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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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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앞만 아니면 찬성하겠지요. 자기 집앞이면 전부 반대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