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미투’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세계 ‘빅3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다니엘레 가티(사진) 수석지휘자가 성추문으로 해고됐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는 2일 성명을 내고 “수석지휘자 다니엘레 가티와의 협력 관계를 즉각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26일 가티 수석지휘자가 지난 1996년과 2000년에 두 여성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주장을 보도했고, 이후 다른 여성들이 유사한 피해사례를 잇달아 폭로했다.
보도가 나온 뒤 가티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는 성명을 냈다. 성명에서 가티는 “인생에서 만났던 모든 여성에게, 특히 내가 존경과 품위를 갖고 대해 주지 않았다고 믿는 여성들에게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는 성명에서 “가티에 대한 비난 기사와 그의 대응으로 음악가들과 스태프 사이에서 많은 동요가 있었다”면서 “보도 이후 많은 여성 단원들이 가티로부터 겪은, 수석지휘자로서 부적절한 경험에 대해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난 가티는 올해 57세로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1996~2009년), 볼로냐 시립극장 수석지휘자(1997~2007년),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2008~2016년),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수석지휘자(2009~2012년)를 지냈고, 2016년부터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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