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비핵화 전념’ 확신…완전한 비핵화 때까지 제재 유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 북한의 비핵화 시간표와 관련, "궁극적인 시간표는 적어도 일정부분(in part)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의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채널 뉴스 아시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언제 이뤄진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결정은 그(김 위원장)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결정'과 관련, "그가 약속한 만큼, 우리는 몇 주, 몇 달 안으로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북한 주민들을 매우 빨리 더 밝은 미래를 향한 궤도에 올려놓을 것을 매우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5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인내하는 외교'를 언급하면서도 "헛되이 질질 오래 끌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 비핵화 달성이라는 시간표를 재확인했다. 그의 이날 인터뷰 발언은 비핵화 시한과 관련, 김 위원장에게 '공'을 다시 넘기며 결단을 거듭 촉구한 차원으로 보인다.
그는 '정상회담 이후 북한 비핵화에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물론이다. 우리는 더 가까이 다가갔다. 두 정상이 이곳에 와서 서로에게 역사적인 약속을 했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요구해온 바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북한에 요구한 두 가지 결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그 대가로 두 나라의 관계를 향상하고 북한을 위해 더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여전히 이에 전념하고 있다"며 "북한이 이번 주 미군 유해송환 과정을 시작함으로써 약속을 이행한 데 대해서도 매우 흥분된다. 우리는 이 과정이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해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이 세계가 그것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얼마나 많은 진전을 이뤄내느냐와 상관없이 제재는 끝날 때까지 유지돼야 한다"며 '선(先)비핵화-후(後) 제재 완화' 방침을 재확인한 뒤 "이것들은 미국의 제재가 아니라 이 세계의 제재이다. 모든 나라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지했으며, 이들 제재는 우리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때까지 유지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전 세계가 요구한 것(비핵화)을 성취하는 그 날, 북한 주민들을 위한 더 밝은 미래가 손에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비핵화를 시작하면 일부 제재 완화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그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회담들을 해왔고 두 나라의 신뢰를 향상시킬 일들에 관여돼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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