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월 의장 싼 돈 선호하는 줄 알았다” 우회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해 또 다시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준 독립성 침해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뉴욕 롱아일랜드에 열린 후원금 모금 행사 연설에서 경제가 잘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무엇 때문에 금리 인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불만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날 후원회 행사에 참석한 한 인사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새로운 연준 의장을 물색할 당시 참모들이 파월 의장은 '싼 돈(cheap money)'을 선호한다고 말했지만, 취임과 함께 신속하게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면서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참모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경우 2020년 재선 캠페인이 시작되는 즈음에 성장과 고용이 둔화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재선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세를 고려할 때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18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 앞서 미리 제출한 기조 발언문을 통해 "최근 경제지표는 강한 고용시장과 더불어 미국 경제가 현재까지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연준은 “현재로서(for now) 최선의 길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입장 발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CNBC와 인터뷰에서 "나는 (금리 인상이) 신나지 않는다. (금리가)올라갈 때마다 그들은 또 다시 올리려고 하고 있다. 정말이지 달갑지가 않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유럽을 보면 우리가 올리는 것처럼 금리를 올리지 않고 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이미 유럽에 1500억 달러를 잃고 있다. 그들의 통화(유로화)는 더 떨어지고 있다. 중국의 통화가치도 떨어지고 있다. 우리 통화가치만 오르고 있고 이는 분명히 우리에게 불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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