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과 ‘뒷거래’하려고 없는 얘기 지어낸 배신자로 낙인 찍기

마이클 코언[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랜 충복이던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배신'에 격노했다.
2016년 대선 당시 포르노 여배우와 성인잡지 표지모델 출신의 두 여성과 연관된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을 덮기 위해 그와 상의해 '입막음 돈'을 줬다는 코언의 법정 진술이 나온 지 하루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만약 누군가 좋은 변호사를 찾고 있다면 나는 당신이 마이클 코언의 서비스를 유지하지 않길 강력히 제안하고 싶다!"라고 적었다. 코언은 2006년부터 최근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이자 '해결사'(fixer)로 활동했다.
그런 코언이 전날 뉴욕연방법원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을 정치적 궁지로 몰아넣는 진술을 한 것에 발끈한 것이다.
코언은 지난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과거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예명 스토미 대니얼스) 등 두 여성에게 돈을 지급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연방정부 후보자(트럼프 대선후보)의 지시와 조정으로 움직였다"라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과 조율을 거쳤다는 점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이 일에 가담한 주된 목적은 성추문 얘기들의 확산을 막아 대선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코언은 이 같은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그 대신 검찰로부터 형량을 감경받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폴 매너포트 전 대선캠프 선대본부장과 코언을 대비시키면서 사실상 코언을 검찰과 '뒷거래'한 배신자로 낙인찍었다.
그는 트위터에서 매너포트를 "코언과 달리 거래를 하기 위해 이야기를 지어내지 않았다. 꺾이길 거부했다"라고 치켜세우면서 코언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추문 의혹과 관련해서도 범죄도 아니며, 쉽게 해결될 대수롭지 않은 일로 치부했다.
그는 "코언이 유죄를 인정한 2건의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는 범죄가 아니다"라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큰 선거자금법 위반이 있었지만, 그것은 쉽게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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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트럼프 너가 그런 상황이었으면 다 불었을 것.
트럼프 꼬리자르기 시작됐군.
뒷돈 벌은것 다 정부에 다 내지 그러면 감옥에 안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