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타운 장수 맛집 인기, 16년 만에 문 닫아
▶ 우국서 인수 리모델링, 내달 17일 ‘해마루’ 오픈

8가에 위치한 큰가마 돌솥설렁탕이 16년 만에 문을 닫았다. 현재 새로운 식당 준비를 위해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LA 한인타운을 대표하는 장수 맛집 중 하나였던 ‘큰가마 돌솥설렁탕’(이하 큰가마)이 지난 19일 문을 닫으면서 많은 단골고객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지난 2002년 문을 연지 16년만이다.
큰가마는 오픈 당시 한인타운에 흔치 않았던 돌솥밥을 제공하고 24시간 푹 고운 푸짐한 설렁탕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면서 많은 단골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큰가마의 김성한 대표는 22일 “큰가마 오픈 당시는 한국의 외환위기와 IMF 구제금융 등 어려운 경제사정 여파로 이곳 한인사회도 정신적으로, 재정적으로 위축된 상태였다”고 회고하면서 “그래서 정직한 가격에 ‘두둑이 먹을 수 있는 컨셉’으로 돌솥밥과 설렁탕을 대표메뉴로 정해 큰가마를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큰가마는 이후 감자탕과 냉면, 삼계탕, 고기구이 등 메뉴를 지속적으로 확대했지만 돌솥밥과 설렁탕은 큰가마를 상징하는, 특히 어르신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표 메뉴였다.
김 대표는 “큰가마에 한인사회가 보여주신 뜨거운 성원에 정말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지난 16년간 큰가마를 운영하면서 정신없이 뛰었던 만큼 이제는 가족과 함께 쉬고 재충전을 하면서 새로운 사업계획 구상을 위해 부득이 가게를 닫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인건비와 렌트비, 재료비 등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큰가마 식당의 실내면적이 5,000스퀘어피트가 넘어 사업 경비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고 그동안의 어려움도 털어놨다.
김 대표는 “여러 사업구상을 갖고 있으며 새로운 사업이 확정되면 다시 한인사회를 찾아 꼭 인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많은 한인들이 모르지만 김 대표는 큰가마 외에도 2007년부터 주류사회를 상대로 타코 전문 패스트푸드 식당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버뱅크와 노스할리웃 두 곳에서 30여년 역사를 가진 ‘카시타 타코 알 카본’(Casita Taco al Carbon)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타코 식당이 히스패닉 종업원 위주로 식당이 잘 돌아가고 있고 매장 크기도 작고 단골도 많아 만족하고 있다.
한편 8가에 위치한 큰가마 식당 매장은 샤부야와 우국, 쌈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변용복 대표가 인수했다. 변 대표는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오는 9월17일 전통 한식당인 ‘해마루’를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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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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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여기 수육 진하고 맛있었는데 너무 아쉽네요...
옛날 식당들이 하나씩 없어지네요
한국일보는 한인들이 사는 한인타운의 신문이고 한인들이 친숙한 식당이 사라지는데 당연히 기사를 써야지요? 한인타운 신문인데 뭘 원하시는지? 이게 우리가 원하는 기사들중 하나입니다. 그나저나 비오는날 잘가던 설렁탕집인데 아쉽네요. 10년 이상 다니던 집인데 생큐
And then, who r u?
이건 광고 기사? 뉴스거리가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