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의 70대 한인이 산행 도중 갑자기 쓰러진 나무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1일 오전 11시19분경, R50번 선상에 위치한 애팔래치안 트레일을 걷던 김태성 씨(72, 클립턴 VA 거주)를 지름 15-18인치 크기의 썩은 나무가 덮치면서 김 씨가 참변을 당했다.
사고 지점은 클라크 카운티를 지나는 존 모스비 하이웨이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는 등산로 북쪽지역으로 당시 김 씨는 일행들과 등산을 하고 있었다.
사고가 나자 일행이 바로 911에 신고해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으나 김 씨는 이미 사망한 후였다. 현재 김 씨의 시신은 부검에 대비해 매나사스 소재 버지니아주 의료검사실에 안치돼 있다.
클라크 카운티 쉐리프국은 김 씨의 죽음을 확실한 사고사로 간주하고 있으며, 유가족에게 사망사실의 통보가 완료될 때까지 김 씨에 대한 자세한 신원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또한 가족의 충격을 고려해 자세한 사고경위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사고가 난 애팔래치안 등산로는 50번 도로 선상의 패리스(Paris)를 지나 윈체스트로 가는 도중에 위치한 코스로 한인들도 자주 찾는다.
한편 당국에서는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는 썩은 나무가 쓰러질 수 있다며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면 나무가 쓰러지는 일이 잦아 미국에서는 숲길의 거목을 ‘과부를 만드는 나무’(Widow maker)라는 속칭으로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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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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