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형편·고용 낙관…“올해 끝까지 확고한 경제성장 시사”
무역전쟁의 악영향이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호황을 누리는 미국의 소비심리는 거의 18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미국의 비영리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가 28일 발표한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7월보다 5.5포인트 상승한 133.4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135.8까지 오른 2000년 10월 이후 17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100 아래이면 앞으로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콘퍼런스보드의 경제지표 국장인 린 프랜코는 "소비자의 기대가 지난 6월, 7월에 악화했다가 이달 들어 반등했는데, 이는 올해 남은 기간에 경제성장이 확고히 이뤄질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소비심리의 호전은 미국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주의 통상정책을 걱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로이터통신은 해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과도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갈등을 겪고 있다.
로이터는 전문가들은 수입품에 대한 관세 때문에 제조업체들의 원자재뿐만 아니라 미국 일반인들이 접하는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세의 영향 때문에 일부 기업들이 근로자들을 해고하거나 해고 계획을 세운다는 보도도 목격된 바 있다며 소비심리와 대조되는 동향도 소개했다.
콘퍼런스보드 조사에서는 일단 현재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이달 들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형편이 좋다고 말한 소비자는 지난달 38.1%에서 이달 40.3%로 늘었고, 나쁘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10.3%에서 9.1%로 감소했다.
노동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도 낙관적이었다.
일자리가 많다고 보는 이들은 42.7%로 지난달과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취업하기 힘들다고 보는 이들이 14.8%에서 12.7%까지 떨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내에서 가장 취업이 어려운 집단으로 분류되는 교도소 재소자들마저도 코딩과 같은 직업훈련에 돌입했다고 소개했다.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단기전망도 이달 들어 긍정적인 쪽으로 나타났다.
기업환경이 향후 6개월 동안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22.9%에서 24.3%로 증가했으나 그 반대로 보는 이들도 10.3%에서 10.5%로 늘었다.
노동시장에 대한 6개월 전망에서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의 비율은 지난달 22.6%에서 21.7%로 하락했지만,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보는 비율도 지난달 15.2%에서 이달 14.1%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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