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의 2 찬성 못 얻어, 텍사스 진출계획 차질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인수절차를 밟아온 텍사스의 사우스웨스턴 내셔널뱅크(SWNB)가 주주총회에서 인수합병 안건을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자산 4억달러인 SWNB 인수를 계기로 텍사스에서 최대 아시안 뱅크로 도약하려던 한미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한미은행은 지난 28일 SWNB가 개최한 특별 주총에서 정관상 승인에 필요한 정족수 3분의 2의 찬성을 얻지 못해 한미은행 피인수 안건이 부결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 5월18일 양측이 맺은 합병 계획에 대한 찬반을 물었던 이날 주총에서 최소한 3분의 2 이상의 주주들이 찬성해야 했지만 찬성 의견은 절반에 그쳐 무위로 끝났다.
이달 들어 감독 당국의 승인절차를 모두 거친 뒤 최종 단계로 주주들의 찬반 의견을 물은 것이 부결되면서 한미은행이 향후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날 SWNB의 부결 결정이 전해진 뒤 한미은행 경영진이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3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
주총 부결에도 불구하고 계약 자체가 파기된 것은 아니라는 전제 하에 ▲한미은행이 법적 소송을 제기하거나 ▲상호 새롭게 가격 협상을 하거나 ▲계약을 파기하고 각자도생하는 3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만계 미국인 자본을 주축으로 1997년 설립된 SWNB는 텍사스 일대에 6개 지점을 두고 올 2분기 현재 자산 4억450만달러, 올 상반기 260만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한편 29일 증시에서 한미은행의 주가는 5일만에 상승세로 반전해 전날보다 1.73% 오른 주당 26.4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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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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