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 세입자들이 지출하는 렌트비와 차일드케어 비용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타임스]
미국 내 세입자들이 매달 차일드케어 비용을 렌트비 만큼 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PR 뉴스와이어(PR Newswire)가 부동산 관련 사이트 ‘핫패드’(HotPads) 조사결과를 인용해 2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 전역 렌트비 중간값은 1,500달러, 세입자들이 매달 지출하는 차일드케어 비용 중간값은 1,38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아파트 렌트비와 차일드케어 비용이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렌트비가 가장 높은 지역에 속하는 LA,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의 경우 아파트 렌트비가 차일드케어 비용보다 훨씬 높게 형성됐다.
LA의 경우 렌트비 중간값 2,885달러, 월 평균 차일드케어 비용 1,580달러를 기록했고, 한 샌호제의 경우 렌트비 중간값 3,675달러, 평균 차일드케어 비용 1,875달러를 나타냈다.
리버사이드는 렌트비 중간값 1,935달러, 차일드케어 비용 1,340달러, 샌디에고의 경우 렌트비 중간값 2,680달러, 차일드케어 비용 1,515달러였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렌트비 중간값 3,455달러, 차일드케어 비용 1,955달러였다.
LA에 거주하는 한인 세입자들은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렌트비를 지출하지만 차일드케어 비용 또한 만만찮다. 많은 맞벌이 한인부부들이 아이를 맡기는 타운 내 어린이학교의 경우 아이 한명을 풀타임으로 맡기는데 최소 월 700달러에서 최대 1,200달러까지 차지하며 오렌지카운티 내 어린이학교는 아이 한명 당 월 평균 750~900달러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도시 별로 렌트비 중간값은 많게는 2,000달러 이상 차이가 나는데 차일드케어 비용의 경우 최대 300달러 정도의 차이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핫패드 조사결과에 따르면 비록 지난 1년간 미국 내 렌트비 중간값과 평균 차일드케어 비용이 각각 2.3%, 1.3% 상승했지만 현재 렌트비 상승세가 주춤해지는 반면, 차일드케어 비용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어 어린 자녀를 둔 세입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핫패드의 경제분석가 조슈아 클락은 “렌트비 상승세가 주춤해지고는 있지만 차일드케어 비용의 가파른 상승으로 세입자들이 큰 돈을 저축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밤낮으로 일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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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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