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기록적 폭염에, 사과·배 등 작황 부진
▶ 햅쌀·육류값도 오름세

추석을 20일 정도 앞두고 한인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심상치 않다. 쇠고기, 쌀, 과일값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타운내 한 마켓에서 샤핑하는 한인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9월24일)을 앞두고 한인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심상치 않다.
한국의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배와 사과 등 작황이 좋지 못한데다가 햅쌀의 공급 물량도 넉넉하지 못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고, 소갈비를 중심으로 육류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을 차리려는 한인들의 재정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 31일 한인마켓 관계자들은 한국산 배와 햅쌀의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LA 지역 한인마켓에 선을 보이는 한국산 배는 ‘원황’종으로 아삭한 맛이 특징이다. 마켓별로 수급 일정에차이가 있지만 대략 이번 주에 한국산 햇배가 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폭염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배 작황이 좋지 않은 것이 가격 인상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작황 부진에 따른 물량 부족 때문이다.
수출물량이라 선별된 배들로 배 품질면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마켓 관계자들의 말이지만 가격 인상 여부는 별개의 문제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 햇배의 가격은 7~8과 1박스에 23달러대, 알이 굵은 6과의 경우 25달러대에서 판매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인상된 가격이다.
매년 한국산 배 가격이 조금씩 인상되어 온 경향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햅쌀의 가격도 들썩이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달 10일에서 12일 사이에 한인마켓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햅쌀 가격 역시 넉넉하지 못한 공급량 때문에 가격이 인상이 불가피하다. 북가주 등지에서 생산되는 햅쌀은 올해 이상 기온으로 예년에 비해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해외 수출 물량이 더 많다보니 마켓 공급량이 줄었다는 것이다.
한인마켓 관계자들이 예상하는 올해 햅쌀 가격은 9.99~10.99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2달러 인상된 가격이다. 햅쌀 가격은 지난 5~6년 동안 계속해서 인상되어 온 것으로 올해 역시 추석을 앞두고 인상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 한인 마켓 매니저는 “햅쌀은 북가주의 이상 기온과 해외 수출 물량으로 미국내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햅쌀 가격 인상은 100%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쇠고기 가격 역시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동절 수요 급증에 따른 가격 인상이 그대로 추석 때까지 지속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올해는 노동절 연휴와 추석이 20일 정도만 벌어져 있어 쇠고기 수요 증가세가 계속 유지된다는 것이다.
소갈비의 경우 한인들이 선호하는 부위로서 한인마켓 정육코너 매출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 품목. 지난 주말 기준으로 한인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갈비의 경우 파운드당 8.79~8.99달러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도매가격이 상승해 현재 8달러대의 소갈비 가격은 조만간 9달러대로 인상될 것으로 한인마켓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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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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