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2⅓이닝동안 2실점, 구속 저하 우려 수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100년 만의 투타겸업에 도전한 일본의 야구천재 쇼혜이 오타니(LA 에인절스)가 팔꿈치 부상 이후 88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으나 빠른 볼 구속이 우려를 자아내는 수준까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는 지난 2일 텍사스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팍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그가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한 것은 지난 6월6일 캔사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88일 만이다.
투구수 50개 제한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결국 2⅓이닝 동안 49개의 공(스트라이크 30개)을 던지며 투런홈런 포함, 2안타, 2볼넷으로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결국 2-4 패배의 패전투수로 시즌 2패(4승)째를 안았다. 삼진은 2개를 잡아냈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손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뒤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오타니는 지난 7월3일 이후 타자로는 복귀해 계속 경기에 출전해왔으나 투수로는 이날이 거의 3개월여 만의 첫 등판이었다.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에인절스는 이날 경기에서 오타니의 투수 복귀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험에 나섰으나 확실한 결론을 얻지는 못했다.
오타니는 1회말 빠른 볼 구속이 시속 99.3마일을 찍기도 했으나 2회부터는 구속이 90마일대 초반으로 뚝 떨어진데 이어 3회에는 시속 88마일짜리도 들어왔다. 1회 선두 조지 스프링어에 우전안타를 맞는 등 1안타 1볼넷을 내준 오타니는 2회 선두 마윈 곤잘레스의 강습안타에 본능적으로 오른손을 뻗었다가 손가락 끝에 볼이 맞았으나 큰 부상은 면했다. 하지만 이후 그의 구속은 눈에 띄게 떨어졌고 3회엔 선두 토니 켐프를 볼네스로 내보낸 뒤 스프링어에게 던진 시속 77마일짜리 슬라이더가 투런홈런으로 연결돼 실점을 했다. 오타니는 이어 호세 알투베를 2루 땅볼로 잡은 뒤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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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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