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나 모임에서 다툼이 일어났을 때 대부분의 리더들은 “본질이 아닌 것으로 왜 싸우느냐” 고 몰아 부치곤 한다. 본질(本質)의 사전적 의미는 ‘한 사물이나 과정에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보편적이고 변함없는 요소들의 총체’이다.
본질을 두고 다툼이 있다면 그 조직의 고유한 성질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그 조직을 없애거나 변질시키기 위한 싸움일 것이다. 그래서 본질을 둘러싼 다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간단하게 달걀을 볼 때 그 본질은 생명을 담을 수 있는 노른자이다. 그 노른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달걀의 껍질이 있다. 이 껍질을 잘 만들기 위해 암탉에게 조개껍질 가루를 먹이느냐 동물의 뼈 가루를 먹이느냐, 어느 정도 먹이느냐 하는 논쟁은 당연히 있을 수 있다. 달걀 껍질은 본질이 아니니 논쟁도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
모든 조직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다툼은 본질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달걀의 껍질에 해당하는 법이나 규례가 없거나 법의 제정이 잘못되었거나 법의 적용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을 미리 준비하고, 잘 이행하고, 공정하게 적용하면 된다. 본질이 아닌 것을 가지고 다툰다고 질책하며 덮으려는 것 보다는 달걀껍질의 중요성도 고려하여 건전한 토론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해결 방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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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욱 / 토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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