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우드워드와 함께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파헤친 언론인 칼 번스타인이 "우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초래한 국가비상사태에 처해있음이 명확해졌다"며 "이제는 공화당이 대통령에 맞설 시기"라고 촉구했다.
워싱턴포스트(WP) 기자로 우드워드와 함께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파헤쳐 당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사임을 몰고 온 번스타인은 우드워드의 신간 '공포:백악관의 트럼프'(Fear:Trump in the White House)가 워싱턴 정가에 일대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4일 CNN에 출연해 이같이 촉구했다.
번스타인은 우드워드의 신간이 "우리 모두를 트럼프 백악관 내부로 인도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일종의 공포 쇼"라고 지적했다.
번스타인은 우드워드의 책으로 백악관 직원들이 '분노중독자'인 대통령 자신으로부터 나라와 세계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이 분명해졌다면서 자신이 아는 한 미국의 역사에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한 유일한 전례는 닉슨 전 대통령의 말기였다고 적시했다.
그는 "미국의 대통령으로부터 나라를 구하는 것이 트럼프 취임 이후 줄곧 진실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번스타인은 워터게이트 스캔들 당시 결국 닉슨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 내부의 압력으로 대통령이 사임했음을 언급, 당시에는 국가시스템이 작동했다면서 이제 다시금 이러한 시스템이 작동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금은 공화당이 나서야 할 시기"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직은 국가비상사태이며 민주, 공화 양당이 나서 이를 비상사태로 간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번스타인은 그러나 아직 공화당 내부에서 트럼프에 맞서는 어떤 징후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공화당이 미국 의회에서 책임을 포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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