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남체인 LA점 이어, 갤러리아도 “의자 지급”
▶ 캐시어들 “만족” 환영

갤러리아마켓 올림픽점이 캐시어들의 ‘앉을 권리’를 인정하고 의자를 지급했다. 5일 마켓 캐시어가 의자에 앉아 근무하는 모습.
“이제 눈치보지 않고 앉아서 일할 수 있어 좋습니다.”
한 캐시어의 말에서 한인 마켓업계에 캐시어의 ‘앉을 권리’ 시대가 한발짝 더 바짝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다.
캐시어들의 앉아서 일할 권리 관련 본보기사<8월30일자 경제섹션 1면>가 나간 이후 갤러리아마켓이 캐시어들의 ‘앉을 권리’를 인정하고 의자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 접이식 의자를 지급해 온 한남체인 LA점에 이에 갤리리아 마켓이 동참함으로써 캐시어의 ‘앉을 권리’가 이제 한인 마켓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5일 갤러리아마켓 올림픽점은 캐시어들에게 앉아서 근무할 수 있도록 의자를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시험 사용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림픽점에 따르면 총 필요 수량 40개 중 이번에 지급되는 의자의 수량은 모두 24개로 올림픽점과 버몬트점을 중심으로 오는 10일 이후부터 시험적으로 사용에 들어 갈 예정이다.
이후 갤러리아 마켓 3개 전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캐시어들에게 의자가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아 마켓 올림픽점 관계자는 “종업원에 대한 근무환경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캐시어들에게 의자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캐시어들이 편해야 고객에 대한 서비스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갤러리아 마켓의 의자 지급 결정에 대해 캐시어들은 일단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의자 지급 자체가 앉아서 일해도 좋다는 ‘허락의 사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 캐시어는 “장시간 서서 일하다 보면 허리와 다리가 아플 때가 많았다”면서 “이제 앉아서 일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일부 캐시어들의 경우 근무 시간 중에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것이 어색할 수 있다는 반응도 보였다.
문제는 지급된 의자가 제대로 활용될 수 있는지는 아직 단언하기에는 이르다.
사실 캐시어들에게 의자를 지급한 것은 한남체인 LA점이 앞서 실시했다. 2년 전부터 접이식 의자를 캐시어들에게 지급해 왔지만 근무중에 이를 사용하는 사례는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마켓 매니지먼트에서 캐시어들에게 ‘앉을 권리’에 대한 교육과 의자 활용에 대해 적극적인 조치가 뒤따르지 않으면 자칫 보여주기식 행사로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자는 있는데 사용하지 않는 ‘투명 의자’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여기에 캐시어들이 앉아서 일하는 모습에 대해 한인 고객들의 반응에 따라 ‘앉을 권리’ 확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고객을 응대할 때 앉아서 하는 것이 한국인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을 경우 ‘앉을 권리’ 확산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한인 마켓 매니저는 “갤러리아마켓과 한남체인이 캐시어들에게 의자를 지급한다는 것은 분명 업계에 주는 파급효과는 있다”며 “캐시어에게 의자를 지급하는 마켓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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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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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6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ALDI가 처음 들어 왔을 때 인상적이었던 것은 캐시어들이 앉아서 일한다는 거...
‘앉을 권리’ ? 한인 마켓에서? 한국에선? 타인종 마켓에서는?.....Breaktime을 늘리는것이 어떨까요?
침대? 머리가 정상인 아닌사람.
잘 했네요. 댓글 쓰실때 조심하세요.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어요. 농담두 삼가...침대도 같이라고 댓글 쓰신 분에게
저도 마켓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다리가 부어서 마비가 옵니다. 밤에는 근육통으로 잠을 못자지요. 이런한 기사는 한인사회의 인권신장에 아주 중요한 공헌을 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