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하탄 로펌 ‘너스바움 로 그룹’·학부모 등“지난달 시험에 작년 한국 시험문제 재활용“
▶ 주관사 칼리지보드 제소
지난 달 미국에서 치러진 미 대학입학시험 SAT에 작년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에서 실시된 SAT 시험문제가 중복 출제됐다는 이유로 SAT 주관사인 칼리지보드가 피소됐다.
6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맨하탄에 본사를 둔 로펌 ‘너스바움 로 그룹’과 플로리다 고교생의 학부모는 “지난 8월 치른 SAT에 아시아에서 실시된 SAT 시험문제가 중복 출제돼 피해를 봤다”면서 각각 뉴욕과 플로리다 연방지법에 칼리지보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칼리지보드는 시험문제를 재활용해 중복 출제함으로써 ‘신용의무’(fiduciary duty)를 위반했다”며 “칼리지보드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시험으로 피해를 본 학생들에게 소정의 금액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AT 시험문제 중복 출제 논란은 지난 8월25일 치러진 SAT시험의 문제가 지난해 10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안 국가에서 실시된 ‘국제 SAT’ 문제와 동일하다는 ‘문제 재활용’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특히 일부 학생들이 시험문제가 시험일 이전에 사전 유출됐다는 증거 사진을 SNS에 게재하면서 논란이 확대되자 칼리지보드는 지난달 25일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소송에 대해 칼리지보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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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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