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 낮고 비싼 배추에 한인 주부들 불만 토로
▶ 폭염·홍수로 캘리포니아 등 산지 작황 안좋아
윌링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씨는 최근 시카고지역 한인 마켓에 배추를 사러 갔다가 큰 실망을 했다. 속이 꽉 찬 배추가 아닌 작고 부실한 배추들만 보였기 때문이다. 김씨는 “나뿐만 아니라 서버브에 사는 친구들이나 교회 지인들 모두 한인 마켓에 있는 배추 상태가 안좋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배추가 질기고, 무르고, 뻣뻣하고 맛도 없다. 소금에 잘 절여지고, 아삭아삭하고, 시어도 무르지 않는 배추가 그립다. 유안 배추가 좋았는데 찾아보기가 어려워 아쉬울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이와관련, 한인 마켓 관계자들은 캘리포니아와 캐나다 등에서 주로 배추가 들어오는데 이들 지역에서 지난 여름 폭우와 폭염 등 날씨가 너무 안좋아 배추작황에 큰 지장을 초래했으며 이 때문에 품질은 물론 생산량도 예년에 비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영향 탓에 배추가격도 1박스에 19.99~26.99달러(7일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달러 이상 비싼 편이라고 부연했다.
아씨플라자 나일스점 백호성 지점장은 “올 여름 캐나다와 캘리포니아 지역에 폭우로 인한 홍수로 모종이 많이 휩쓸려가고, 폭염으로 농작물이 타 죽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때문에 요즘은 배추 상태도 안좋고 값도 크게 올랐다. 작고 속이 빈 배추에 대해 불만을 얘기하시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 생산지를 다변화하는 등을 통해 질좋은 배추를 들여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부마켓 글렌뷰점 우철하 지점장은 “최근 몇달동안 배추 상태가 작년과 비교했을 때 안좋고, 가격이 높을 뿐 아니라 수량도 적다. 배추 도매상들로부터 홍수 등 산지의 안좋은 날씨 때문이라고 들었다. 손님들이 직접 배추가 담긴 박스를 열어보고 상품을 고르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격도 작년보다 평균 5~6달러 이상 비싼 상태지만 지난주부터 배추의 상태와 가격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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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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