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2차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원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로젠그렌 총재는 전날 인터뷰에서 실업률이 계속 낮아지는 데다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 목표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계속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 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이달에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투자자들은 12월에도 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지만, 연준 정책 결정자들이 올해 4번째의 금리 인상을 결정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로젠그렌 총재가 올해 4차례의 금리 인상과 내년의 추가 인상을 선호하는데 망설임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젠그렌은 "앞으로의 2차례 인상을 넘어" 금리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보는 정상적인 기준금리는 3% 바로 밑 또는 현재보다 1%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연준의 비둘기파였던 로젠그렌은 2016년에 실업률 하락으로 지나친 인플레이션이 우려되자 매파 쪽으로 기울었다. 그는 또 상업 부동산 시장의 잠재적 거품에 대해서도 우려하기 시작했다.
그는 무역분쟁이나 중국의 잠재적 성장 둔화, 신흥시장의 혼란 등을 향후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그는 터키와 아르헨티나 같은 나라들의 최근 불안에 대해서는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만큼 심각하지는 않으므로 연준이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로젠그렌은 연준이 대형 은행의 안전장치인 경기대응 완충자본을 현재의 제로(0)에서 늘려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을 재차 폈다.
경기대응 완충자본은 경기 호황기에 자본을 적립하고 위기 때는 이 자본을 대출 등에 사용하는 제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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