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우려 담은 서한발송 이후 분석가들 구체적 상승폭 예측

애플의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2천억 달러(225조 원)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면 애플의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 가격이 10%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1일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에 서한을 보낸 애플이 구체적인 가격 상승폭에 대해 적시하지 않았지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의 리서치 디렉터 에비 그린거트는 관세의 영향을 받는 애플 부대제품 가격이 1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린거트는 "애플워치 3시리즈의 로엔드(보급형) 모델이 329달러(약 37만 원)인데 여기에 32.9달러(3만7천 원) 정도 더 붙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159달러(17만9천 원) 선인 와이어리스 이어폰 에어팟도 165달러(18만6천 원)까지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린거트는 "애플은 25%의 관세를 전부 디바이스 가격에 떠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요 분석을 통해 공급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손해와 소비자가 감내할 수 있는 가격 상승분을 적정선에서 쪼갤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리서치기업 CFRA의 앤젤로 지노 수석분석가는 "애플 제품 가격이 관세의 여파로 최소 10%에서 최대 20%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노 연구원은 "관세가 소비자의 지갑에 미칠 영향은 상당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루프 벤처스의 진 먼스터 분석가는 "시가총액 1조 달러에 도달한 애플이 관세의 충격파를 대부분 흡수해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상반되게 관측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7일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한 우려를 담은 서한을 USTR에 발송했다.
이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관세 걱정은 없다"고 호언장담해온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라고 미 경제매체들은 해석했다.
애플은 서한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애플워치, 에어팟, 애플 펜슬, 홈팟, 맥미니, 어댑터, 충전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의 우려 전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애플 가격은 우리가 중국에 부과할 수 있는 엄청난 관세 때문에 상승할 수도 있지만 '제로' 세금이 부과될 수 있는 쉬운 해결책과 세금 우대가 있다. 지금 미국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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