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과학연구소 전 부소장 홍용식 박사, 포토맥포럼서 비화 공개

홍용식 박사가 미사일 개발 등 방위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 미사일 방위산업의 초석을 쌓은 항공우주과자학자 홍용식 박사 초청 특강이 13일 애난데일에서 열렸다.
포토맥 포럼(회장 이영묵) 주최 ‘그 곳에 내가 있었네’ 교양강좌 시리즈 네 번째 강좌로 마련된 특강에서 홍 박사는 ‘초기 한국방위산업의 숨은 이야기와 유치 과학자들의 활동’을 주제로 한국방위산업 초창기의 흥미로운 비화들을 공개했다.
홍 박사는 “1972년 박정희 대통령은 자주국방의 일환으로 재래식 무기 현대화와 항공우주무기의 개발을 계획,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발족시킨 후 해외과학자 유치를 지시했다”며 ‘당시 미 공군의 우주국 지원 연구소인 에어로스페이스 (Aerospace Corporati on)에서 군용 스페이스 셔틀과 ICBM에 관한 일을 하고 있던 내가 1974년 ADD 항공우주담당 부소장으로 부임하며 한국방위산업연구에 19년간 관여하게 됐다”고 배경을 말했다.
홍 박사는 한국의 미사일 개발과 과학자 유치, 다락대 시험장과 박정희 대통령, 세계최고가 된 포 제작기술, 추진제 공장을 고철로 위장, 핵탄두 개발 계획 등 과거에는 비밀문서로 지정됐다가 현재는 비밀 해제된 방위산업에 대해 공개했다.
홍 박사는 재래식 화기에서 현대식 포 제작기술로 세계최고가 된 한국 방위산업, 미사일 개발을 위해 대전에 있던 추진제 공장을 공장 폐허로 위장했던 비화 등도 슬라이드 상영을 곁들여 소상히 밝혔다.
그는 “비밀해제 된 국무부 문건에는 이 시기(70년대 중반) 미국이 로켓기술을 남한에 이양할 것인지 아닐지를 국무부와 국방부가 토론 했다고 나와 있는데, 한국내 추진제 공장의 위장도입이 무사히 해결된 것을 보면 미국은 로켓기술 지원을 결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1975년 보안 속에 추진되던 핵탄두 운반 로켓 개발 계획을 미군사고문단(JUSMAG)이 눈치채며 무산됐던 비하인드 스토리, 핵미사일 개발 계획의 실패와 크루즈 미사일의 개발 착수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박사는 “당시 공군의 힘이 약해 정치와 권력에 많이 휘둘리고 있었다”고 회고 한 후 1979년 제 2차 전투기 사업 후보기종에 오른 4기종에 대해서도 털어놓으며 이 과정에서 페어필드사 부사장의 모함으로 ‘일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을 겪은 경험도 고백했다.
이어 “현재 북한의 핵미사일보다 오히려 레이더에 잘 잡히지도 않고 저공, 저속으로 후방침투가 가능한 AN-2 비행기의 위협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내달 11일(목) 오전 11시 설악가든에서 열릴 시리즈 다섯 번째 강좌는 장수영 박사가 ‘광개토왕비’를 타이틀로 고구려 역사에 대해 재조명한다.
문의 (703)585-4802
yl22180 @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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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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