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과 영어로 된 비문이 새겨진 변수 선생 비석(오른쪽). 벨츠빌의 성요셉 성당 묘지에 있는 변수 선생의 묘를 방문한 장두석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아리랑공동체 임원들(왼쪽).
“역사는 남겨져야 하고 이어져야 한다.”
아리랑USA공동체(회장 장두석)는 한국인 첫 미국 대학 졸업생인 변수 선생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그의 선구자적 정신을 기렸다. 변수 선생은 127년 전인 1891년 메릴랜드대학 칼리지 파크의 전신인 메릴랜드 농대를 졸업했다.
아리랑공동체 임원은 22일 메릴랜드 대학 칼리지 파크의 변수 선생 기념비를 비롯 그가 열차 사고로 사망했던 칼리지 파크 인근 기차역을 방문하고, 벨츠빌의 성요셉 성당 묘지에 있는 묘를 참배, 개척정신이 강했던 선구자의 길을 뒤돌아봤다.
장두석 회장은 “변수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의미를 되살리는 계기가 돼 감회가 새롭다”며 “변수 선생의 개척자적 정신을 재조명해 후세들에게 전수하고 한국인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올바른 역사는 반드시 글로 기록되야 한다”며 “베일에 가려져 묻혀있던 변수 선생의 삶을 널리 알려 역사로 기록되어 지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수 선생은 통역관 집안의 2남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나 1883년 조선왕국 보빙사절단의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한 후 귀국했다. 1884년 갑신정변에 참여했으나 정변이 실패하자 일본으로 망명했고, 그 후 1886년 다시 워싱턴DC로 망명했다. 그는 1887년 메릴랜드 농대에 입학, 4년 후인 1891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졸업했다. 그러나 변수 선생은 졸업 이후 귀국하지 못하고 연방 농무부에 취업해 연구 활동을 하던 중 1891년 10월 숙소로 돌아가다 메릴랜드 대학 인근에서 지나가던 열차에 치어 사망했다.
한편, 한민족의 정체성을 드높이고자 창립된 아리랑공동체는 오는 9일(화) 오후 5시 30분 콜럼비아 소재 가든교회(한태일 목사)에서 ‘한글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는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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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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