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보훈처 실사단, 한국참전기념공원재단 방문… 사용처 등 검토

추모의 벽 건립에 대한 논의가 주미대사관 국방무관부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보훈처 제공>
한국정부가 워싱턴DC 소재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 들어 설 ‘한국전쟁 미군 참전용사 추모벽(Wall of Remembrance)’에 500만 달러를 지원하는 것과 관련, 최근 실사단이 파견돼 검토에 들어갔다.
보훈처에서는 이성춘 보훈 선양 국장, 최윤종 과장, 송수향 주무관 등 3명의 직원을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워싱턴에 파견, 한국 국회에서 배정한 500만 달러의 예산 처리 방안에 대해 한국전참전기념공원재단(이사장 윌리엄 웨버) 관계자들을 만나 협의했다.
‘추모의 벽’ 설치법은 2016년 연방의회에도 통과된 것으로 유리벽에 한국전에서 사망한 미군 3만6,000여명의 이름과 함께 카투사 전사자 8,000여명의 수를 적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공사비는 현재 2,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추모의 벽 건립을 추진하는 한국전참전기념공원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민주평통에서 기부한 20만5,000달러를 합쳐 지금까지 약 50만 달러가 모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호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은 재향군인회 차원에서 지난달 1억원을 기증할 것을 약속했다.
한국전참전기념공원재단의 리처드 딘 부이사장, 짐 피셔 사무총장, 이병희 이사(전 미동부재향군인회장)는 지난 17일 주미대사관 국방무관부실에서 보훈처 관계자들과 만나 지원금 500만 달러 사용처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병희 재단 이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부산 유엔군 참전용사 추모식에서 워싱턴에서 추진되고 있는 추모의 벽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고 말했다.
한국정부는 500만 달러를 기공식 때 주겠다는 입장인 반면 재단 측은 공사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설계 디자인에 돈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500만 달러 중 일부를 미리 달라는 입장이다.
리처드 딘 부이사장은 “한국정부의 입장은 이해는 가지만 일단 공사를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설계 디자인을 위해서 150만 달러가 필요하다”면서 “미국에서는 통상 건축가 비용은 건축비용의 10%로 보며 설계해 이를 허가받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한국정부 측에서 이러한 입장을 고려해서 이미 약속한 500만달러 중 150만달러를 미리 기증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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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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