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 “집서 부모와 한국어로 대화”
▶ “한인과 결혼하고 싶다” 절반 넘어
한인 2세들의 85%는 한국어로 자신의 의사를 간단히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또 2세들의 39%는 집안에서 부모와 한국어를 사용해 의사소통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본보가 워싱턴 지역의 한인 2세들을 대상으로 한 정체성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워싱턴 지역에서는 처음 실시된 이번 조사에 따르면 2세들의 한국어 말하기 능력은 ‘조금 한다’가 48%로 가장 많았으며 ‘잘 하는 편’도 37%로 대부분의 2세들이 기본적인 한국어 구사 능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를 못 하는 2세는 15%였다.
한인 2세들의 한글 쓰기 능력은 말하기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61%는 ‘조금 한다’고 응답했으며 ‘잘 한다’는 18%에 그쳤다. 한글 쓰기를 ‘거의 못 한다’는 응답도 21%나 됐다. 5명 중에 1명이 한글 쓰기를 못하는 것이다.
한인 2세들의 한국어 능력에 가장 도움이 된 것을 묻는 항목에서는 가장 많은 41%가 ‘한국 신문이나 방송’ 등 미디어를 꼽았다.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 드라마나 영화, 뮤직 등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어 실력이 향상된 것이다.
다음은 집안에서 부모와의 대화가 28%로, 한국어로 자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2세들의 한국어 실력 증진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이어 한국학교가 16%, 모국 방문이 15%로 집계됐다.
‘당신은 한국인인가, 미국인인가, 코리안 아메리칸인가?’를 묻는 질문에서는 93%가 ‘코리안 아메리칸’이라고 응답해 2세들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확고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는 한국인이란 응답은 2%, 미국인이란 응답은 1%가 나왔다.
또 2세들의 절반 이상은 한인과 결혼했거나 앞으로 한인을 배우자로 맞고 싶다는 뜻을 비쳤다. 응답자의 52%가 한인과의 결혼의사를 밝혔으며 미국인이나 다른 인종과의 결혼의사는 2%에 불과했다. ‘아직 모르겠다’는 답이 46%나 됐다.
집안에서 부모와 사용하는 언어를 묻는 물음에는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서 한다’가 50%로 절반이나 차지했다. 또 한국어를 사용한다는 39%, 영어로 대화한다는 2세들은 11%로 나타났다.
한인 2세들은 또, 예상과 달리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서도 비교적 잘 아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 40%가 ‘안다’고 답했으며 ‘조금 안다’는 17%, ‘잘 모른다’는 43%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본보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을 받아 지난 9월10일부터 30일까지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한국에서 만 5세 이전에 이민 온 고등학교 재학생 이상의 남녀 2세 200명을 대상으로 면담과 이메일 설문조사 방식을 병행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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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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