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후보에 약 2만표차 완승…시카고 한인사회 쾌거

6일 밤 열린 선거후 파티에서 할리 김(왼쪽에서 두 번째) 후보가 당선이 확정된 후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몸을 사리지 않고 발로 뛴 캠페인의 승리였다. 시카고 한인사회 최초로 레익카운티 재무관에 민주당 후보로 도전한 할리 김(38, 한국명 김여정/버논타운십 디렉터)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는 쾌거를 이룩했다.
할리 김은 6일 실시된 선거 개표(100%) 결과, 13만594표, 54.1%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데이빗 스톨만 후보(11만804표/45.9%)를 무려 2만표 가까운 표차로 압승했다. 정치 초년생인 30대 한인여성이 현직이자 지역에서 오래동안 정치를 해온 백인 거물후보를 근소한 표차도 아닌 엄청난 표차로 누르고 완벽하게 승리한 것이다. 한인이 특정 카운티 전역을 대표하는 선출직 공직에 당선된 것은 시카고 한인커뮤니티 사상 할리 김이 처음이다.
특히 레익카운티는 쿡카운티 다음으로 규모가 큰 카운티인데다 백인 주민이 상대적으로 매우 많은 지역이라 할리 김의 이번 승리는 더욱 값지다고 볼 수 있다.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해 발로 뛰며 지지를 호소한 그녀에게 주민들이 표로 화답한 것이다. 더구나 할리 김은 작년 1월 시카고 한인 여성 최초로 도전했던 먼덜라인 시장 선거에서 5표차로 분루를 삼켰던 설움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훨씬 더 중요한 공직에 당당히 당선됨으로써 1년전의 아픔을 깨끗이 잊을 수 있게 됐다.
할리 김은 6일 밤 선거후 파티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연설을 통해 “가장 먼저 내 가족에게 너무나 고맙다. 또한 내가 집집마다 문을 두드릴 때 만난 소중한 주민들, 나를 응원해준 모든 지지자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내가 있을 수 없다. 이번 선거를 통해 주민들이 더 나은 정부를 원한다는 것과 레익카운티를 위해 열심히 할 사람을 간절히 바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민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재무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30지구 주상원의원에 도전한 이수재 후보와 17지구 주하원 이국진, 18지구 주하원 줄리 조 등 다른 3명의 공화당 소속 한인 후보들은 아쉽게도 모두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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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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