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미군전우회 세미나서 조윤제 대사 강조
▶ 빅터 차 “북 비핵화·남북 평화, 투 트랙 가능”

월터 샤프 주한미군전우회 회장이 첫 번째 분과토의에서 발표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빅터 차 CSIS(전략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박철희 교수, 천준호 공공외교공사, 트레이시 킹 아시아 담당 합참 부디렉터(준장).
조윤제 주미대사는 8일 주한미군전우회(KDVA) 주최로 열린 제 4회 한미동맹 세미나에서 “한미동맹은 북핵 비핵화를 성취하는 기초반석이 돼야 한다”며 북핵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대사는 ‘비핵과 그 다음’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불과 1년 전 만해도 한반도 상황은 지금과 달랐다”면서 “한미 양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하면 어떤 것을 성취할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KDVA를 후원하는 한미동맹재단의 정승조 회장(전 합참의장)은 “현재 한반도 상황은 불확실한 가운데 빠르게 변하고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아직까지 비핵화에 관한 의미 있는 것을 하지 않았다”면서 “군대는 만약의 사태를 위해 준비돼 있어야 하며 북한의 비핵화 후에도 한미동맹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터 샤프 주한미군전우회 회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미양국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한미동맹을 굳건히 해야 한다”면서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고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다수당이지만 연방의회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워싱턴서 창립된 주한미군전우회는 주한미군과 한미연합사를 거쳐 간 현역과 예비역으로 구성돼 있다.
분과토의는 3개로 나눠 진행됐다.
‘한반도에서의 비핵화 과정과 평화’를 주제로 열린 첫 번째 분과토의에는 빅터 차 CSIS(전략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박철희 서울대 교수, 천준호 공공외교공사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비핵화와 한미 동맹’ 주제의 두 번째 분과토의에는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대사,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등이 발표자로, 전시작전권 전환과 필요조건’ 주제의 세 번째 분과토의에는 브루스 클링그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빅터 차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간 평화 프로세스는 두 개의 트랙으로 갈 수 있다”면서 “비핵화를 위해서는 경제제재가 지속돼야 하지만 평화 프로세스를 위해서는 북한이 재래식 무기를 줄이는 등의 조치에 대해 상응해서 남한은 남북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는 현재의 경제 재재 조치는 지속돼야 하며 비핵화는 북한이 다시 핵을 개발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알링턴 소재 쉐라톤-펜타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대사관의 표세우 국방무관, 신경수 전 국방무관, 김종욱 카투사연합회 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세미나 후에 열린 만찬 행사에는 워싱턴 카투사전우회(회장 양광철)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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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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