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대위, 아메리칸대서 미국 첫 ‘위안부영화제’ 열어

정대위의 이정실 회장이 9일 영화제 첫 번째 영화인‘아이 캔 스피크(I Can Speak)’ 상영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이하 정대위, 회장 이정실)가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영화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알렸다.
정대위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DC의 아메리칸대학에서 위안부 문제를 다룬 한국·중국·캐나다·호주·네덜란드 영화 등 총 9편의 영화를 상영했다.
2007년 위안부 결의안 통과 장면을 다룬 ‘아이 캔 스피크(I Can Speak)’를 포함해 ‘50년간의 침묵(50 Years of Silence)’, ‘매일의 양식(Daily Bread)’, ‘우리가 아름다웠기 때문에(Because We Were Beautiful)’, 22명의 위안부 피해자를 인터뷰한 내용을 다룬 ‘22(Twenty Two)’, 고 강일출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만든 ‘귀향(Spirits’ Homecoming )’, 이옥선 할머니의 내레이션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나눔의 집’이 소개된 ‘에움길(Ae-Eum- Gil)’,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소녀에게(For Her)’, 한국 중국 필리핀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든 ‘사과(The Apology)’ 등이 상영됐다.
2007년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 앞장선 마이크 혼다 전 연방하원의원은 ‘아이 캔 스피크’ 상영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영화는 2007년 연방하원에서 ‘일본 정부가 사과하지 않으려면 내 젊음을 돌려달라’고 외친 이용수 할머니의 증언을 생각게 한다”면서 “이번에 상영되는 영화를 일본어로 번역해서 일본에서 상영케 한다면 많은 일본인들을 교육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나눔의 집’의 안신권 소장은 혼다 전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하면서 “혼다 전 의원은 2007년 위안부 결의안이 연방하원에서 통과된 후 그해 한국을 방문했고 이어 한국에 올 때마다 ‘나눔의 집’을 찾아 할머니들을 격려했다”면서 “현재 ‘나눔의 집’에는 7명의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존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영화 ‘귀향’에서 착한 일본군인 역을 맡았던 이승현 씨(영화 ‘에움길’ 감독)는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원하는 것은 일본이 잘못을 인정하는 진정한 사과”라고 말했다.
위안부 출신의 이옥선 할머니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영화제에 참석한 관객들에게 감사드리며 미국인들이 도와서 일본이 꼭 사과하도록 도와달라”고 전했다.
남명호 영화제 준비위원장은 “다시는 이런 비극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영화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정실 정대위 회장은 “이번 영화제는 아메리칸대학의 미디아 학부와 공동 개최하는 것으로, 영화라는 대중적인 매체를 통해 차세대와 비 한국계에게 전쟁 중 성 피해자와 피해자들인 위안부들이 남긴 유산을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많은 차세대들과 비 한국계가 함께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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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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