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주장 완장 차고 교체 투입돼 미국에 3-0 승리 함께 해

“꼭 막았어야 했어?”- 웨인 루니가 경기 막판 자신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낸 미국의 브래드 구잔 골키퍼에게 웃으며 농담을 건네고 있다. [AP]
잉글랜드가 미국을 3-0으로 일축하고 이날 대표팀 고별전을 치른 웨인 루니에게 뜻 깊은 승리를 선사했다.
15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평가전에서 잉글랜드는 전반 제시 린가드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뒤 후반 케일럼 윌슨이 한 골을 보태 미국을 3-0으로 격파했다. 이날 예고대로 전반을 벤치에서 대기하다 후반 13분 교체 투입된 루니는 추가시간까지 35분 이상을 뛰며 웸블리 홈팬들에게 마지막 고별인사를 했다.
이 경기 전까지 생애 통산 119차례 경기에 잉글랜드 대표로 출전, 53골을 터뜨려 역대 최다골 기록을 보유중인 루니는 이날 경기에 앞서 거행된 은퇴 기념패 증정행사에서 양팀 선수들이 도열한 사이로 자녀 4명과 함께 입장, 팬들의 환호 속에 잉글랜드 축구협회로부터 ‘삼사자 문양’이 새겨진 기념패를 받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잉글랜드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마침내 후반 13분 린가드를 빼고 루니를 투입했다. 비장한 표정으로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입고 주장 완장을 건네받은 루니는 웸블리구장을 가득 채운 홈 팬들의 기립 박수 속에 그라운드에 나섰다.
잉글랜드가 후반 32분 윌슨의 쐐기골로 승부를 결정지은 가운데 루니는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볼을 이어받아 상대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브래드 구잔의 선방에 막혀 아쉽게 은퇴전 골을 놓쳤다.
루니는 경기 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물론 대표팀 선수들과 잉글랜드 축구협회에 감사드린다“라며 ”정말 대단한 밤이었고, 가장 완벽하게 대표팀 경력을 마무리했다. 아쉽게 골은 넣지 못했지만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막내아들은 아빠가 대표팀에서 뛰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됐다. 우리 가족에게는 엄청난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한 그는 ”앞으로 해리 케인이 내 대표팀 역대 최다골 기록을 깨줄 선수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