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와의 협력통한 경제적 이득이냐 좌파 정치인의 신념이냐 선택 기로에

【티후아나=AP/뉴시스】 비둘기 한마리가 지난 21일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미-멕시코 국경 장벽 인근을 날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중들과 함께 하며 자신의 정치 경력을 쌓아온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신임 대통령의 진정성을 실험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보도했다. 2018.11.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중들과 함께 하며 자신의 정치 경력을 쌓아온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신임 대통령의 진정성을 실험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26일 보도했다.
이민자들에게 일자리와 비자를 약속했던 로페스 오브라도르 당선자가 이제는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중미 출신 이주자 캐러밴들의 거취를 두고 골치 아픈 현실을 마주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미국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캐러밴들을 향해 최루가스를 쏘며, 일부 이주자들을 체포하는 등 중남미 이주자들에 대해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트럼프는 26일 미-멕시코 국경을 영구적으로 폐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차기 멕시코 행정부 관료들은 캐러밴과 미국 간 대치 상황을 두고 지난 24일 회의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의 신임 대통령은 트럼프와 협조하며 경제적 이익을 취할 것인지, 아니면 캐러밴들의 미국 진입을 허락하며 좌파 정치인으로써 지난 15년 동안 쌓아온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지킬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차기 멕시코 행정부는 현재까지 어떤 입장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마르셀로 에브라드 차기 멕시코 신임 내무장관 지명자는“아직 정부 출범 전이기 때문에 지금은 그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까지 최대 1만여명의 캐러밴들이 국경도시 티후아나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며 그 숫자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의 최측근은 국경 지역에 사는 멕시코인들 사이에 반 캐러밴 정서가 고조되기 시작하면, 상황이 더욱 불안해질 것 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멕시코를 지나는 이민자들에게 인도적인 대우를 해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앞으로 수개월 길게는 수년 동안 1만명이 넘는 이민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선 부재한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정부는 오랫동안 미국에게 자국 출신 이민자들에게 인도적인 대우를 해줄 것을 요구해 왔다. 이제는 멕시코가 이민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12월1일 멕시코 대통령으로 정식 취임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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