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계속해서 비가 내렸지만 한국학교 학생과 교사 30여명은 다섯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워싱턴 DC 로간 디스트릭에 위치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www.oldkoreanlegation.org)을 직접 방문했다.
좁고 따뜻한 분위기의 현관과 입구는 박물관보다는 마치 친척집에 찾아온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너무 신나보였다. 잠시 소란했으나 이효진 홍보담당관의 안내로 3분짜리 간단한 소개 비디오를 보고나서는 모두들 어느새 진지해졌다. 안내를 따라 아이들은 각 방을 이동하며 설명을 듣고, 질문에 답하고 사진도 찍었다. 머리에 쓰는 갓, 필기구 붓과 한지, 침실에 있는 꽃신과 노리개, 그리고 벽에 걸린 고종과 순종의 사진 등 처음 들어보는 많은 단어들과 역사이야기들을 듣고 직접 보게 되었다.
가기 전에 왜 가야 하냐고 묻던 아이가 다녀와서 너무 좋았다고 했다는 부모님 글이 카톡방에 올라와 뿌듯했다. 미국 속에서 한국역사를 지키려는 노력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감사했다는 선생님의 글도 올라왔다.
개인적으로 항상 학생들에게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싶었던 나에게 공사관 개관은 더 할 나위 없이 고마운 일이었다. 그래서 홍보관의 이메일을 받자마자 망설임 없이 방문을 추진했다. 가까운 곳에 이런 역사적인 의미가 담긴 박물관이 새워진 것에 감사하면서, 역사를 체험하는 곳으로, 가까운 가족나들이 장소로 학부모들께도 추천한다.
<신명조 기쁨의 한국학교 교장,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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