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V 한인회 이사회가 지난 4일 열린 이사회의에서 한인문화센터 타당성을 논의하고 있다 (가운데부터 오른쪽으로 우동옥 이사장, 안상석 회장, 정순자 이사)
SV한인회 이사회(이사장 우동옥)는 지난 4일 한인회관에서 이사회를 열어 안상석 회장 등 집행부에게 지난 9월 새로 설립한 한인문화센터의 시행절차와 타당성에 대해 안상석 회장의 해명을 듣고, 현 SV문화센터 부원장인 정순자 이사를 6개월 자격정지 시켰다.
문제는 SV한인회가 9월 14일 기존의 한인문화원 대신 한인문화센터를 만들어 이를 비영리단체로 독립시키려는 시도에 이사회가 반발하면서 발생했다.
이사회의 주장에 따르면 문화센터가 비영리단체로 독립하면 센터가 하는 활동에 한인회의 통제가 어려워지며, 특히 회장단이 바뀌면 통제는 불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 문화원이 해오던 상당수의 고유 업무를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한경림 이사는 예전에 문화원을 통해 해오던 노인회의 시민권 강좌나 합창부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안상석 회장은 이번 사태로 말미암아 얼마 전부터 시작한 문화센터의 SAT강좌와 애프터스쿨 프로그램을 그만두게 됐다며 이사회가 지적한 한인문화세터의 문제점을 대부분 시인하고 빠른 시일 내에 현 문화센터를 폐지하고 구 문화원 체제로 복귀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최경수 이사는 집행부가 이사회를 무시하고 독선적인 업무처리를 한 것은 잘못했지만 한인회의 원만한 업무처리를 위해 지금이라도 집행부와 이사회가 대화하여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호소했으나 전 한인회장 김호빈 이사 등 일부 이사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큰 힘을 얻지 못했다.
결국 문화센터 문제는 안상석 회장의 구체제 복원 시사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지만, 이사회는 현 문회센터 부센터장인 정순자 이사를 6개월 자격정지시키는 의결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폐회됐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주에 제명된 정명렬 전 수석부회장이 아직도 한인회관에 나와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대한 이사들의 강한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안상석 회장은 당장 행정을 담당할 사람이 없어 안상석 회장이 부탁해 업무를 보고 있는데 조만간 일을 할 사람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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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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