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격자 935명중 26.1%가 아시안…전년비 1.9%P ↑
▶ 예일대도 조기전형 합격 발표, 13.1%로 역대 최저
아시안 학생 차별 소송에 휘말린 하버드대가 올해 조기전형에서 아시안 합격자를 크게 늘렸다.
하버드대가 13일 발표한 조기전형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전체 합격자 935명 중 26.1%가 아시안으로 나타났다.<본보 12월14일자 A1면>
이는 지난해 조기전형 합격자 가운데 아시안 비율 24.2%보다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이다.
이에 대해 윌리엄 피츠시몬스 입학처장은 “아시안 지원자가 늘었기 때문에 합격자 중 아시안 비율이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시안 합격자 비중 증가 원인이 하버드대를 둘러싼 아시안 입학 지원자 차별 소송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크다.
지난 2014년 ‘스튜던츠 포 페어 어드미션스(SFFA)’가 “하버드대가 입학전형에서 아시안 지원자에게 고의로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며 시작된 소송은 지난 10월15일부터 3주간 정식 재판이 진행됐다.
재판 과정에서 하버드대는 “아시안 학생을 고의로 차별한 적이 없다”고 혐의 일체를 부인했지만 SFFA는 아시안 차별의 정황 증거로 여겨질 수 있는 하버드대 내부 자료를 잇따라 폭로하며 사회적 주목을 받았다.
재판부는 내년 초쯤 최종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송 결과는 하버드뿐만 아니라 다른 명문대 입학 제도까지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전국적인 이목을 끌고 있다.
한편 올해 많은 대학에서 조기전형 합격들이 사상 최저를 기록하면서 “좁은 문이 더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4일 조기전형 합격자를 발표한 예일대의 경우 역대 가장 많은 6,020명의 지원자가 몰린 가운데 합격자는 794명으로 역대 가장 낮은 합격률(13.1%)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조기전형 지원자가 6,958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지원자를 기록한 하버드대는 합격률이 13.4%로 역대 최저였다. 프린스턴대 역시 지원자는 역대 가장 많은 5,335명이었지만 합격률은 13.9%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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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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