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 해외법인장 회의… 주력마켓서 경쟁력 회복 노려
▶ 대형 ‘팰리세이드’ 출시로 SUV 4개 라인업 완성

현대자동차가 내년 SUV 모델 판매에 주력한다. 지난달 28일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8 LA 오토쇼’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왼쪽 두 번째부터) 수석부회장과 연구개발총괄 양웅철 부회장이 최초 공개된 팰리세이드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을 해외 시장 점유율 회복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미국과 중국 등 주력 시장에서 경쟁력 회복에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1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의선 수석총괄부회장 주재로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각각 열고 글로벌 판매 내실화를 위한 전략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해외법인장들은 이 회의에서 핵심시장 중심으로 판매와 수익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핵심 미국시장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늘려 판매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내년 초 현대차는 완전해 새로 개발된 팰리세이드를 출시해 대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2020년 모델로 판매가 시작될 팰리세이드는 현대자동차 SUV 라인업의 플래그십 모델로 싼타페 윗급의 8인승 SUV이다. 팰리세이드가 출시되면 현대자동차는 싼타페(준중형), 투싼(중소형)과 코나(소형)에 이은 SUV 4개 모델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현대차는 또 내년부터 친환경 SUV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이를 위해 코나의 전기차 모델과 넥쏘 수소전기차가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넥쏘 수소전기차는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에 이은 첨단 2세대 모델이다.
올해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경쟁할 SUV 모델이 없어 시장 점유율을 잃은 현대차가 내년에는 일반 개솔린 SUV 모델 4개, 친환경 SUV 모델 2개 등 무려 6개 모델을 투입하는 것이다.
기아차도 대형 SUV인 텔룰라이드를 출시해 대형 SUV 시장에 도전한다. 기아차도 크로스오버 친환경 SUV 니로와 쏘울의 전기차 모델, 쏘렌토, 스포티지, 텔룰라이드 등 5개 SUV와 크로스오버 모델을 투입한다.
현대차그룹은 또 미래 모빌리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권역별 시장에 적합한 전략을 세우고, 전략기술본부, 연구개발(R&D) 부문과 협의를 통해 창의적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 시도하기로 했다.
이날 법인장 회의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권역본부 중심으로 각 부문과 협업을 강화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권역본부의 리더들은 직원들의 자발적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어 “모든 변화와 혁신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며, “‘누가 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느냐’는 기본적 질문에 답하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말하고 “‘고객’보다 한발 앞서 생각해 고객을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해 자동차 수요는 중국의 판매 감소(-4.1%)와 미국, 유럽, 일본의 저성장으로 지난해보다 0.2% 증가에 그치고, 내년에도 올해보다 0.1% 성장에 그친 9,249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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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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