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FA 올해의 남자선수상, 동갑내기 손흥민 제치고 선정
▶ 아시안게임 7경기 9골 득점왕, 벤투호에선 A매치 6경기 3골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황의조(26·감바 오사카)는 반년 전만 해도‘인맥 축구’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김학범(59)감독이 이끄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와일드카드 선발을 놓고 성남FC 시절 사제 인연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비판의 한 가운데 놓이면서다. 그는 말 대신 실력으로 응답했다.
아시안게임 7경기에서 9골을 몰아넣으며 금메달 따내고 득점왕에 올랐다. 그 뒤론 파울루 벤투(49) 감독의 부름을 받아 총 6차례 A매치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며 축구대표팀 공격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아시안게임과 대표팀에서 끌어올린 골 감각은 소속팀도 춤추게 했다. 시즌 초반부터 J1리그(1부 리그) 최하위권을 맴돌며 2부 리그 강등 걱정을 해야 했던 감바오사카는 후반기 황의조의 골 퍼레이드 속에 18개팀 중 9위로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16골로리그 전체 선수 가운데 득점 3위에 오른 황의조의 유니폼은 매진되기 일쑤였고, 홈 구장엔 태극기 여러 개가 나부끼기도 했다.
황의조는 올해 최고 활약을 펼친 국내 남자축구 선수로 선정되며‘반전의 2018년’을 완성했다.
18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2018 대한축구협회(KFA) 어워즈에서 총점 218점을 받은 그는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한 동갑내기 손흥민(토트넘·171점)을앞서며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품었다.
대한축구협회 46개 출입언론사 축구팀장과 7명으로 구성된 올해의 선수 추천위원회 투표 결과에 50대 50의 가중치를 둬 선정한 결과다. 황의조의 수상으로 손흥민과 기성용(29·뉴캐슬)이 양분했던 구도도 깨졌다. 2011년 이후 기성용과 손흥민을 이외 선수가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건 2015년 김영권(28·광저우)이 유일했다.
황의조는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공격 선봉에 나설 예정이다. 손에 닿을 듯 닿지 않았던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기 위해 울산 조기소집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그는 시상식에 참석해“2018년을 좋은 상으로 마무리하게 돼 고맙고, 책임감을 갖고 더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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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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