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든스테이트 원정 11연패 사슬 끊은 127-101 압승
▶ 르브론 제임스 사타구니 부상 심하지는 않아
LA 레이커스가 크리스마스데이 매치에서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부상 악재 속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26점 차 깜짝 대승을 거뒀다.
레이커스는 25일 북가주 오클랜드 오러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의 외곽 슛을 틀어막으며 127-101로 승리했다. 레이커스(20승14패)로서는 골든스테이트(23승12패) 원정 11연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통쾌한 승리였다.
이날 펼쳐진 올해 5개의 성탄 매치 가운데 최고 빅매치로 뽑힌 이날 경기에서 레이커스는 일찌감치 초반부터 경기를 압도했다. 전반에만 이미 더블더블(17득점-10리바운드)을 기록한 제임스의 활약 속에 전반을 65-5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3쿼터 중반 제임스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3쿼터 7분51초를 남기고 상대 골밑에서 루스볼을 다투던 제임스가 미끄러지면서 사타구니 근육이 늘어나는 부상을 당해 코트를 떠났고 당시 71-57이었던 레이커스의 리드는 3쿼터 3분여를 남길 때까지 다음 5분여동안 76-73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제임스 없이도 놀라운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3쿼터를 마친 후 레이전 론도의 활약을 앞세워 4쿼터 들어선 오히려 점수 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이날 3점슛 성공률이 25%(36개 시도해 9개 성공)에 그친 골든스테이트는 의외로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시즌 4번째 홈 패배를 당했다.
레이커스는 제임스가 부상으로 물러나기까지 21분을 뛰며 17득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카일 쿠즈마(19점), 이비차 주바츠(18득점), 론도(15득점) 등 7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렸다. 반면 골든스테이트에선 안드레 이궈달라가 23점으로 분전했으나 주포인 케빈 듀랜트(21점)와 스텝 커리(15점)의 활약이 평소에 못 미친 데다 클레이 탐슨과 드레이먼드 그린이 각각 5득점, 4득점으로 부진했다.
한편 제임스는 26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는데 결과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커스는 이날 “제임스의 MRI 검사 결과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나왔다”면서 “그는 앞으로 매일 회복 정도에 따라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는 27일 벌어지는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원정경기엔 출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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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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