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이후 돌아가며 선발… 팀에서도 누가 주전인지 궁금해
▶ 1년 후배 조현우의 대표팀 데뷔 후 나란히 A매치 11경기씩 소화

벤투호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승규(왼쪽)와 조현우. <연합>
“솔직히 저희도 누가 주전 골키퍼인지 잘 모르겠어요.”
벤투호의 1번 골키퍼 자리의 경쟁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막이 다가오면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골키퍼로 김승규(29·빗셀 고베)와 조현우(28·대구), 김진현(32·세레소 오사카) 3명을 선택했다. 이들 3명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도 나섰다.
지난해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지금까지 골키퍼로 김승규, 조현우, 김진현, 송범근(전북) 등 4명을 소집해왔다. 이중 송범근은 조현우가 아시안게임서 입은 부상으로 임해 9월에 잠깐 대체 발탁된 것이었고 고정 멤버는 김승규, 조현우, 김진현 3명이다.
이들의 경기 출전 현황을 살펴보면 9월에 김승규가 코스타리카전(2-0승), 김진현이 칠레전(0-0)에 나섰고 10월엔 김승규가 우루과이전(2-1승), 조현우가 파나마전(2-2)에 출전했다. 이어 11월 호주 원정에선 김승규가 호주전(1-1), 조현우가 우즈베키스탄전(4-0)에 나섰고 지난달 31일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른 사우디아라비아전(0-0)에선 김승규가 나섰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치른 7경기 가운데 김승규가 4번, 조현우가 2번, 김진현이 1번 선발로 출전했다.
출전 횟수만 보면 김승규가 1번 골키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초반 두 경기에 조현우가 빠지면서 김진현에게 기회가 돌아간 만큼 섣불리 주전 자리를 이야기하기 어렵다. 김승규-조현우-김진현의 ‘3인 경쟁’ 구도가 시작된 10월 평가전부터는 ‘김승규→조현우→김승규→조현우→김승규’의 순서로 반복됐다.
김승규는 2013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37경기(33실점)에 나서면서 경험이 많고 공격 빌드업이 좋다는 게 장점이다. 김승규보다 1살 어린 조현우는 26세의 늦은 나이인 2017년 11월 A매치 데뷔전을 치러 지난달까지 11경기(9실점)를 뛰었다. 조현우가 A매치에 데뷔한 시점부터 김승규와 출전 기록을 비교하면 둘 다 11경기로 똑같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부임 이후에도 사실상 김승규와 조현우에게 똑같은 기회를 주고 평가를 해왔다. 다만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른 사우디아라비아 평가전에서 선발로 김승규를 선택한 것이 아시안컵에서 1번 골키퍼를 생각하는 벤투 감독의 복심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특유의 순발력을 발휘하며 뛰어난 ‘선방쇼’를 펼친 조현우도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
대표팀 관계자는 “훈련을 하면서도 솔직히 누가 주전 골키퍼인지 알기 어려울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라며 “벤투 감독이 아시안컵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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